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경합주 유권자 층에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을 근소하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13일(현지시간) 하버드 CAPS-해리스폴이 등록 유권자 3145명을 상대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경합주 7곳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48%,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은 46%로 집계됐다. 오차범위는 ±1.8%포인트(p)다.
아울러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기 투표 의사가 있는 경합주 유권자들에게서도 해리스 부통령보다 더 큰 지지를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우선 '조기 투표하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45%, '투표 당일표를 던지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50%로 집계됐다.
해리스 부통령은 조기 투표 유권자들 중 전국 단위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8%p 격차로 크게 앞섰으나, 경합주에서는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단위 조기 투표 의사가 있는 유권자를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은 51.4%,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42.6%다.
반면 경합주 7곳의 조기 투표 의사가 있는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은 47%,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48%로 뒤집혔다.
여론조사 공동 책임자인 마크 펜은 이번 조사 결과를 두고 "트럼프의 스윙 스테이트 전략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대선이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두 후보 간 지지율 차이는 1~2%p 내외.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며 경합주가 승자를 가를 전망이다.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선거인단 절반 이상인 27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야 한다. 현재 7개 경합주를 제외하고 민주당이 226명, 공화당이 219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