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만해방군 자료사진. 중국 CCTV 캡처
중국 인민해방군(중국군)이 14일 대만 주변에서 군사연습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중국 측은 "대만 독립 세력의 분리주의 활동을 강력히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군은 이날 대만을 둘러싼 해역·공역에서 군사 훈련을 진행한다. 육해공군은 물론 로켓군 병력도 동원한다. 중국군은 "이번 훈련은 합동 해상-공중 전투 준비 순찰, 주요 항구와 지역 봉쇄 및 통제, 해상 및 육상 목표물에 대한 공격, 그리고 포괄적인 전장 통제권 장악에 중점을 둔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중화인민공화국은 대만을 대표할 권리가 없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가 고수하는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미였다.
이에 대해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라이칭더 당국이 뭐라 말하고 무엇을 하든 양안이 모두 ‘하나의 중국’에 속한다는 객관적 사실은 바꿀 수 없고, 중국이 필연적으로 통일될 것이라는 역사적 대세는 더욱 막을 수 없다"며 "독립을 도모하는 도발은 죽음의 길"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은 지난 5월에도 라이칭더가 대만 총통에 취임한 지 사흘 만에 대규모 군사훈련을 벌인 적이 있다. 이번에도 대만이 중국에 예속되지 않으려는 최근 분위기에 대응해 무력 시위를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