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마트나 대중교통 등 공공장소에서 이상한 행동을 하고, 이를 찍어 올린 영상이 아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어 부모들의 주의가 당부된다는 조언이 나왔다.
한 남성이 마트에서 우유를 쏟고 우는 영상이 논란이다. [사진=사건반장 캡쳐]
17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고등학생 자녀를 둔 아버지인 제보자 A씨는 최근 자녀가 "요즘에 이상한 사람들이 너무 많다"며 "이건 아닌 거 같다"면서 영상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이 영상에서는 한 남성이 대형마트 계산대 앞에 바나나를 던지더니 시리얼과 우유를 들고 크게 노래를 불렀다.
이 남성은 바나나 껍질을 밟고 넘어지더니 온 몸에 우유와 시리얼을 끼얹으며 바닥에 주저 앉았다. 그 후 괴성을 지르며 우는 시늉을 했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한 남성이 조커 분장을 한 채 마트에서 큰 소리로 소리를 질렀고, 옆에서 배트맨 분장을 한 또 다른 남성이 등장해 소리를 지르며 대치했다.
이후 갑자기 배트맨 분장 남성이 계산대 위로 뛰어 오르더니 다시 바닥으로 뛰어내려 뒹굴기까지 했다.
한 남성이 마트에서 우유를 쏟고 우는 영상이 논란이다. [사진=사건반장 캡쳐]
백다혜 아나운서는 "조용한 서점에서 테이블을 위에 올라가 큰 소리를 지르는가 하면 분장을 하고 영업중인 매장을 활보하기도 했다"며 "대중 교통 안에서 크게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고 전했다.
게다가 이런 행동으로 인해 당황해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촬영까지 하는 등 고의적으로 이상 행동을 하고 불쾌해 하는 사람들의 반응을 즐기는 것처럼 보였다는 설명이다.
문제는 이 같은 영상을 올리는 계정을 구독하는 사람의 수가 4만명을 넘는다는 것.
제보자 A씨는 "초등학교 학생들 사이에서 이런 행동이 유행처럼 번지고 쉽게 따라하는 경우도 있어서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상희 열린사이버대 상담심리학과 교수는 "아이들이 관심을 받고 싶어서 혹은 나는 다른 사람과 다르다고 튀고 싶어서 이런 행동을 따라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
박 교수는 "부모들이 가정이나 학교에서 이런 행동을 못 하게 훈육을 해야 한다"며 "또 이런 경우에 아이들한테 반응을 많이 하면 좋지 않으며 관심을 주지 말고 멋지다는 등의 얘기는 절대 하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이뉴스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