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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태리의 신들린 연기가 통했다. 영화에서는 영 힘을 못 쓰더니 드라마에서는 다시 훨훨 날아다닌다. 싱크로율 100% '정년이'를 자랑하며 다시금 본인의 연기력을 입증했다.
김태리 주연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가 4회 만에 시청률 두 자릿수 돌파에 성공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4화는 수도권 가구 평균 13.6%, 최고 15.0%, 전국 12.7%, 최고 14.3%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1화 시청률 4.8%에 비하면 약 2.6배 상승했다.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타고난 소리 천재' 정년이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그리고 찬란한 성장기를 그린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김태리는 극 중 국극배우가 되기 위해 목포에서 혈혈단신으로 상경한 소리 천재 윤정년 역을 맡았다. 윤정년이 옥경(정은태)의 손에 이끌려 국극단까지 들어와 실력을 뽐냈지만, 퇴출당한다. 절친 주란(우다비)를 대신해서 다방에서 일하다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게 됐고, 이를 영서(신예은)이 목격한 것. 이 사실을 안 소복(라미란)이 정년이를 매란에서 퇴출 시켰다. 최대 위기를 맞이한 정년이는 텔레비젼 가수 데뷔 준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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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극단에서 활약하는 듯하더니 쫓겨나 가수 데뷔까지. 단 4회 만에 일어난 일이다. 더불어 영서(신예은)에 뺨을 맞고 각성하는 모습까지 펼쳐져 다음회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더불어 배우들의 연기도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김태리는 직접 국극을 소화했다. 2021년부터 소리 수업을 받으며 '정년이'가 되기 위해 애썼다. 김태리는 "작품을 하겠다고 마음먹고 소리 수업을 시작으로 꽤 긴 시간 수업받았다. 목포 사투리나 무대 연기도 열심히 연습했다"라고 밝혔다. 목포 사투리는 현지에 가서 듣고 일주일에 2~3회씩 수업받았다고.
김태리의 3년 노력은 빛을 발했다. 3회에서 공개된 매란 국극단 연구생 자선공연에서 '춘향전'을 공연하는 장면에서 신들린 방자 연기를 보여 준 것. 시청자들은 "드라마가 아니라 안방에서 돈 안 내고 국극 공연 보는 수준", "이래서 김태리 김태리 하는구나", "공연 실황 영상 보는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티빙은 '춘향전'의 22분 분량 미공개 풀버전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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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심 차게 선보인 영화에서 씁쓸한 성적표를 받은 한을 다 풀었다. 출연한 영화 '외계+인' 1부, 2부가 모두 흥행 실패한 것. 올해 초 선보인 '외계+인' 2부는 제작비만 약 370억 원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지만, 손익분기점(약 700만)도 돌파하지 못했다.
유독 드라마에서 강하다. 최고시청률 18.1% tvN '미스터 션샤인', 11.5% '스물다섯 스물하나', 11.2% SBS '악귀'에 이어 '정년이'도 두 자릿수를 돌파하며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끝내 미소를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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