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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자 보상금 지급 여부 불투명
2주 훈련 후 내달 실전 투입 전망
우크라 언론 “18명 이탈 러에 구금”

 

지난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군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SPRAVDI)가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군인들이 줄을 서서 러시아 보급품을 받고 있다고 공개한 영상. 우크라군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 X캡처

지난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군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SPRAVDI)가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군인들이 줄을 서서 러시아 보급품을 받고 있다고 공개한 영상. 우크라군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 X캡처


북한과 러시아가 어떤 조건으로 파병 계약을 체결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러시아 정부가 외국인 입대자를 그간 어떻게 대우했는지 살펴보면 파견된 북한군 병사들에 대한 처우를 추측할 수 있다. 앞서 러시아군에 입대한 외국인 사례로 미뤄 북한군 병사들은 2000달러(약 275만원) 안팎의 월급과 약간의 일시금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 경제 수준에선 적지 않은 금액이지만 병사들이 북한 정권에 바치는 상납금까지 감안하면 사실상 무급으로 전쟁터에 내몰릴 처지다.

CNN과 도이체벨레 등 외신 인터뷰에 응한 외국 출신 러시아군 병사들은 매월 2000달러 정도를 지급받았다고 공통적으로 증언했다. 이 금액은 러시아 자국민 병사의 월 급여액으로 알려진 20만 루블(약 283만원)과 거의 같다.

갓 입대한 병사에게 지급하는 일시금은 내국인에 비해 외국인이 훨씬 적다. 우크라이나군에 포로로 잡힌 스리랑카 출신 러시아군 병사는 도이체벨레에 “일시금으로 2000달러를 받았다”고 말했다. 반면 러시아 당국은 자국민 병사에게 많게는 190만 루블(약 2692만원)의 일시금을 지급하고 있다.

러시아는 북한군 병사 1인당 월급 2000달러와 약간의 일시금을 지급키로 북한 정권과 합의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군 병사들은 해외 파견 북한 노동자들처럼 수입의 대부분을 정권에 상납할 가능성이 크다. 국가정보원이 밝힌 북한군 파병 규모가 1만2000명인 점을 감안하면 상납금은 일시금을 제외하고도 매월 2000만 달러(약 275억원)를 훌쩍 넘긴다는 계산이 나온다.

외국 출신 러시아군 신병은 통상 2주 동안 훈련을 받았다. 훈련을 마친 직후 격전지에 곧바로 투입됐다. 최근 수일 사이 러시아 연해주로 이동해 훈련받는 정황이 포착된 북한군 병사들은 이르면 다음 달 초쯤 실전 투입이 예상된다.

러시아가 북한군 사상자에게 자국민과 동일한 수준의 보상금을 지급할지는 불투명하다. 군사전문 매체 워온더록스는 러시아 당국이 네팔인 전사자 유가족에게 전화로 사망 통보만 하고 보상금은 지급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정보 소식통은 “러시아군이 외국인을 쓰는 이유는 보상금을 주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매체들은 국경에서 7㎞ 떨어진 지점에서 러시아 부대를 이탈했던 북한군 18명이 원래 위치에서 60㎞ 떨어진 곳에서 러시아 당국에 발견돼 구금됐다고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탈 인원을 포함한 북한군 교관 40명과 러시아 장병들이 전술 교환을 위해 쿠르스크주에 배치된 상태였다. 북한군은 군사 목적의 풍선 사용법을, 러시아군은 현대식 보병 전투 전술을 서로 가르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훈련을 마친 북한군이 며칠 동안 식량을 배급받지 못한 채 쿠르스크주 숲속에 방치됐고, 일부가 러시아군 지휘부를 찾기 위해 근무지를 이탈했다”고 전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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