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언론, 비행추적 데이터 분석해 IL-96 이동 파악
2020년 6월 러시아 모스크바 상공에서 러시아군 수송기 일류신-76 3대가 2차세계대전 승전 75주년을 기념해 편대 비행을 하는 모습이다. <자료 사진> 2020.06.24.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최대 436명을 태울 수 있는 러시아 군용 항공기가 지난 23일 북한을 방문했다가 러시아로 돌아갔다고 영국 아이뉴스(inews.com)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이뉴스는 북한에서 러시아로 군수품과 인력을 이동시키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해석했다.
아이뉴스는 비행추적 데이터를 분석, 러시아 일류신(IL)-96 항공기가 지난 23일 밤 북한 수도 남쪽의 황주 공군기지를 출발하여 다음 날 아침 모스크바 근처에 착륙했다고 보도했다.
이 항공기는 승객 또는 화물기로 사용할 수 있으며, 235명에서 최대 436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다. 최근 북한은 러시아에 북한군을 파병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국방전문가인 알렉산더 로드는 "(북한이) 군수품과 인력을 이동시키기 위해 항공기, 철도, 선박을 사용하는 것을 보아왔다. 탄도 미사일, 포탄, 병력을 배치하는 등 북한이 러시아 내부에서 존재를 나타내는 증거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말고도 최근 러시아 군용기 여러 대가 모스크바에서 평양으로 곧장 날아가기도 했다. 이들은 최대 172명을 태울 수 있는 일류신 IL-62 M 제트기인데 지난 17일에 평양 순안 비행장(공항)에 착륙했다. 지난 9월 13일에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평양으로 날아왔다.
아이뉴스는 한국 국가정보원(국정원)을 인용해 블라디보스토크로 공수된 사람들은 우크라이나의 최전선으로 향하기 전에 드론으로 훈련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러시아 태평양 함대의 함선이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북한 특수 부대를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시키는 모습이 감지되었다는 국정원의 말도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