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막바지 여론조사 초박빙
“여론조사 우세해야 경합주 긍정결과 기대”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5일(현지시각) 미국 텍사스 휴스턴에서 선거 유세를 벌이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투표일을 열하루 앞둔 미국 대선이 초박빙 양상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뉴욕타임스와 시에나 대학이 25일(현지시각) 공동조사해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48% 대 48%로 동률을 기록했다. 이달 초 뉴욕타임스와 시에나 대학이 공개한 여론조사에선 해리스 부통령이 49% 대 46%로 앞섰었다.
이런 흐름은 해리스 부통령에게 고무적이지 않다고 신문이 평가했다. 민주당은 지난 2016년과 2000년 대선 때 전국적으로 더 많은 표를 얻고도 경합주에서 밀려 진 전례가 있다. 따라서 해리스 부통령은 전국 여론조사에서 우세해야 경합주에서 긍정적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각) 미국 미시간 트래버스에서 선거유세를 벌이고 있다. AP 연합뉴스
이번 조사에서 나라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응답자는 28%에 그쳤다. 이런 비관적 평가는 집권당 후보인 해리스 부통령에게 불리하다.
또 유권자가 중요하게 여기는 현안으로 꼽은 이민 문제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더 잘할 것이라는 응답이 54%로 해리스 부통령이 더 잘할 것이란 응답(43%)보다 많았다.
경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잘 관리할 것이란 답변(52%)이 해리스 부통령(45%)보다 많았다. 임시중지권 보호는 해리스 부통령이 55% 대 40%로 앞섰다.
유권자 15%가 아직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했지만, 이들 중 42%는 해리스 부통령으로, 32%는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 기운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유권자는 54% 대 42%로 해리스 부통령을, 남성은 55% 대 41%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했다.
이번 조사는 뉴욕타임스의 대선 전 마지막 조사로 지난 20∼23일 전국 유권자 2516명을 대상으로 했다. 오차범위는 ±2.2%포인트다.
한겨레신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