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올레시 시바크(사진)는 2022년 자신의 고향인 헤르손주에서 러시아군의 포로로 갇혀 있던 시절, 러시아 교도관들에게 성적 고문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올레시 시바크(사진)는 2022년 자신의 고향인 헤르손주에서 러시아군의 포로로 갇혀 있던 시절, 러시아 교도관들에게 성적 고문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2년 6개월을 훌쩍 넘은 가운데, 러시아군에 의한 성폭력 피해자의 3분의 2가 남성과 소년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가디언의 2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번 전쟁에 참전했던 우크라이나 국적의 올렉시 시바크는 러시아군에 포로로 잡혀 있는 몇 주의 시간 동안 온갖 끔찍한 고문을 당했다.

포로 시절 그는 헤르손주(州)의 러시아 교도소에 수감돼 있었는데, 교도관들은 그의 생식기를 전기고문 하는 등의 추악하고 끔찍한 전쟁 범죄를 저질렀다.

2022년 가을 시바크는 포로에서 풀려난 뒤 우크라이나 당국에 자신의 상처를 치료할 수 있는 의료기관이나 전문가를 요청했다. 신체 곳곳에 남아있는 상처를 치료할 수는 있었지만, 성폭력으로 상처를 입은 생식기관을 치료해 줄 비뇨기과 등의 담당의사는 찾을 수 없었다.
 

영국 가디언 29일자 보도 캡처

영국 가디언 29일자 보도 캡처

시바크는 가디언에 “당시 이 사실을 알고 매우 충격을 받았다. 우리는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점령한 이후부터 전쟁을 치렀지만, 아무도 남성 성폭력 피해자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포로 시절 러시아 교도관들이 내게 입힌 상처는 낙인과 금기로 인해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유엔인권위원회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군이 저지른 수백 건의 성폭력 사례 중 3분의 2는 남성과 소년이다.

유엔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민간인과 전쟁포로를 포함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거의 모든’ 구금시설에서 성적 고문을 자행하고 있다”면서 “강간, 강간 미수, 거세 위협, 생식기에 전기 충격을 가하는 행위, 반복적인 강제 탈의 및 성적 굴욕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고 지적했다.

성폭력을 겪은 남성과 소년을 지원하는 ‘올 서바이버스 프로젝트’(All Survivors Project)의 차루 라타 호그 대표는 “우크라이나에서의 피해 수치는 매우 놀랍다”면서 “생존자는 자신의 피해 사실을 털어놓기가 비교적 쉬운 석방 직후에 인터뷰를 한 뒤 심리적 지원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올레시 시바크(사진)는 2022년 자신의 고향인 헤르손주에서 러시아군의 포로로 갇혀 있던 시절, 러시아 교도관들에게 성적 고문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현재는 수도 키이우에서 남성 성폭력 피해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올레시 시바크(사진)는 2022년 자신의 고향인 헤르손주에서 러시아군의 포로로 갇혀 있던 시절, 러시아 교도관들에게 성적 고문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현재는 수도 키이우에서 남성 성폭력 피해자들을 위한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사진=가디언

러시아군에 의한 성폭력 피해자인 시바크도 남성 생존자를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이 조직의 목표 중 하나는 이전에 존재하지 않았던 길을 만들고 다른 사람들이 그 길을 따라갈 수 있도록 안내하는 것”이라면서 “나 역시 포로에서 풀려난 뒤 첫 몇 주는 무섭도록 외로웠다. 국가의 안내나 의료지원이 모두 여성을 대상으로 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가디언은 “남성 생존자들의 시련은 우크라이나 내에서는 거의 알려지지도, 논의되지도 않는다. 특히 전쟁터에서 다쳐 팔다리가 절단되는 등의 상처를 입은 사람들을 위한 지원 광고는 흔히 볼 수 있지만, 성폭력 부상을 다룬 기사나 지원 광고는 없다”면서 “생존자 중에는 자신의 존엄성과 성적 공격에 대해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려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시바크는 “내가 침묵한다면 그것은 결코 일어나지 않은 것과 같다”면서 “그러나 현실은 많은 남성들이 여전히 (러시아군의) 지하실에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1. 하루아침에 길바닥 나앉은 2000명…日서 난리난 회사
    일본 중견업체 후나이전기 파산선언 61년 설립 LCD TV 등 한때 잘나가 2천억 현금성 자산이 1년새 4천억 부채로 출판계열 인수후 수천억 자산유출 망하는 회사 징후 있었지만 직원들 탄식 ◆망하는 기업들의 여러 징후 *지금 잘 나가는데 뭘…현재 성공에 안주 *...
    등록일: 2024.11.01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7
    Read More
  2. 생식기 고문·거세 위협…“러軍의 성폭력 피해자 66%는 남성과 소년”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올레시 시바크(사진)는 2022년 자신의 고향인 헤르손주에서 러시아군의 포로로 갇혀 있던 시절, 러시아 교도관들에게 성적 고문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2년 6개월을 훌쩍 ...
    등록일: 2024.10.31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25
    Read More
  3. 美의 살벌한 경고 “북한군, 우크라 가면 반드시 시체 가방에 담겨 돌아간다”
    우드 美 차석대사 “김정은에게 다시 생각하라고 충고” 韓 “러 파병 北 병사 월급 김정은 주머니로” 北 “북-러, 양자 관계 발전시킬 권리 있어” 미국 로버트 우드 주유엔 차석대사./AFP 연합뉴스 “북한군이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들어간다면 그...
    등록일: 2024.10.31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5
    Read More
  4. 유엔서 북한군 러 파병 날선 공방전···한국 “총알받이” 미국 “주검으로 돌아올 것”
    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팔레스타인 문제를 포함한 중동 현안을 주제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가 열리고 있다. 이튿날인 30일 안보리는 우크라이나 평화 및 안보 문제를 주제로 최근 북한의 러시아 파병 문제를 논의했다. AP연...
    등록일: 2024.10.31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6
    Read More
  5. 스페인, 30여년만 최악의 홍수에 95명 사망
    1996년 피레네 산맥 폭우 이후 최악의 피해 스페인 남동부를 강타한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최소 95명이 사망했다고 CNN 등 주요 외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앙헬 빅터 토레스 스페인 국토정책부(MPTMD) 장관은 전날 스페인 남동부 지...
    등록일: 2024.10.31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8
    Read More
  6. "한달 치 폭우가 하루에 쏟아져" 사망자 여러명…스페인 '역대급 폭우'
    [말라가=AP/뉴시스] 29일(현지시각) 스페인 말라가의 알로라 지역에서 폭우로 강이 범람해 차들이 물에 휩쓸려 떠내려가고 있다. 2024.10.30. 스페인 남동부에서 하루 만에 한 달 치 폭우가 쏟아지면서 최소 7명이 실종되고 열차가 탈선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
    등록일: 2024.10.30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1
    Read More
  7. 中 유인우주선 ‘선저우 19호’ 발사…‘첫 민간인 여성 우주인 탑승’
    선저우19호가 30일 오전 4시27분(현지시간) 간쑤성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장청 2F로켓에 실려 발사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중국이 우주정거장 ‘톈궁’에서 과학 실험을 수행할 유인 우주선 ‘선저우 19호’를 30일 발사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
    등록일: 2024.10.30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3
    Read More
  8. '북한군 1만 명' 쿠르스크 집결 중… "우크라이나군 압도" "큰 도움 안 돼" 전망 분분
    쿠르스크 '러 5만 대 우크라 3만' 대치 "북한군 1만 명 투입 땐 러시아 유리" "정작 러 병사들은 북한군 불신" 반론도 북한군 병사들이 2018년 9월 9일 평양에서 열린 정권 수립 70주년 기념식에서 단체 행진을 하고 있다. 평양=AP 연합뉴스 러시아에 파병된 ...
    등록일: 2024.10.30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3
    Read More
  9. “학교가 화염병 만드는 공장이냐” 논란에 휘말린 칠레 중고등학교 [여기는 남미]
    사진=화염병 폭발사고 당시의 학교. 화장실에서 불길이 타오르고 있다. 출처=영상 캡처 칠레의 한 중고등학교에서 발생한 대규모 화염병 폭발사고와 관련해 검찰의 수사가 예고됐다. 학교 측은 수사에 협력할 것이라면서도 “학교가 살상무기인 화염병 제조공장...
    등록일: 2024.10.29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4
    Read More
  10. 재산 1000억원 가진 ‘개’…백만장자가 유산 상속한 이유
    지난 9일 86세를 일기로 별세한 인도 재계 거물 타타그룹의 라탄 타타 명예회장 장례식에 참석한 반려견 티토. 로이터 연합뉴스 인도 재계 거물 타타그룹의 라탄 타타 명예회장이 지난 9일 86세를 일기로 별세한 가운데, 그의 반려견이 엄청난 규모의 유산을 ...
    등록일: 2024.10.29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7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44 Next
/ 4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