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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 한 거리에서 2021년 5월 31일 예비 부부들이 웨딩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중국 상하이 한 거리에서 2021년 5월 31일 예비 부부들이 웨딩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중국 산시성의 한 도시에서 35세 이전에 결혼하는 여성에게 약 30만 원의 보조금을 주겠다는 정책을 발표해 논란을 빚고 있다.

2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환구시보의 영문판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산시성 뤼량시 당국은 35세 이전 혼인 신고를 하는 여성에게 1500위안(약 29만 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뤼량시 민정국이 지난달 31일 공식 발표한 바에 따르면 이 정책은 결혼, 출산 및 교육을 지원하기 위한 광범위한 보조금의 일부로, 2025년 1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또 첫째와 둘째, 셋째 자녀를 낳을 경우 각각 2000위안(약 38만 원), 5000위안(약 96만 원), 8000위안(약 154만 원)이 별도로 지급된다.

신화통신은 "출산은 최근 몇 년 동안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뜨거운 토론 주제였다"며 "국가보건위원회가 2021년에 실시한 전국 조사에 따르면 중국 여성들은 주로 경제적 부담, 아이를 돌볼 시간 부족, 직업 개발에 대한 우려로 인해 아이를 낳으려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중국도 한국, 일본과 마찬가지로 고령화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 공식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시민 중 60세 이상은 약 3억 명으로, 2033년까지 4억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2050년까지는 5억 명에 가까워질 것으로 보이며, 노인 인구가 국가 인구의 약 35%를 차지할 전망이다.

이에 중국 지방 정부는 보다 나은 산모보험, 보육 시간 확대, 보조 생식 의료 서비스를 포함하는 건강보험 확대 등 출산 보조 정책을 펴고 있다.

그러나 이번 뤼량시의 정책을 두고 보조금이 지나치게 적다며 조롱이 이어지고 있다. 홍콩 일간 싱타오에 따르면 네티즌들은 "그렇게나 많이?", "너나 가져"라고 조롱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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