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공습을 당한 우크라이나 도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주말 밤 개전 이래 최대 규모의 드론 공격을 주고받았습니다.
10일(현지시간) AFP통신과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지난밤 러시아는 (이란제) 샤헤드와 다른 공격용 드론 등 145대의 드론을 우크라이나로 출격시켰고 이는 기록적 수치"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서방이 우크라이나 방어를 위해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145대의 드론이 전국 각지로 날아왔으며 대부분 격추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6개 지역에서 84대의 우크라이나 드론을 격추했으며 이 중 34대는 수도 모스크바를 겨냥한 것으로, 개전 이래 최대 규모의 공격 시도라고 10일 밝혔습니다.
드론 공격으로 모스크바 3개 공항에서 항공기가 우회했으며 모스크바 남서부 지역 라멘스코예와 동남부 도모데도보 등지에서 드론이 격추됐습니다.
라멘스코예에서는 떨어지는 드론 잔해로 5명이 다치고 주택 4채가 화염에 휩싸였다고 러시아 국방부는 설명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최대규모 드론 공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7일 전화통화에서 확전하지 말라고 당부한 이후 이뤄져 주목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푸틴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유럽에 주둔하는 미군을 거론하면서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확대하지 말라고 했다고 미 워싱턴포스트가 이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기간 24시간 내 우크라전을 종식시킬 수 있다고 공언했으나 구체적 방안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러시아 국영매체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최소한 평화에 관해 얘기하고 있고 러시아에 전략적 패배를 가하려는 열망도 보이지 않는다"면서 "긍정적 신호"라고 평했습니다.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