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유니스·누세이라트·베이트 라히아 등 공습해 37명 사망
레바논 북부 마을 공습해 14명 사망…이스라엘 언론도 "이례적"
11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병력수송장갑차가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국경을 넘어 이스라엘로 복귀하고 있다. 2024.11.1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와 레바논 북부를 공격해 최소 51명이 사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의 한 카페를 공습해 7명이 사망했다. 이에 따라 10일부터 이어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는 최소 37명으로 늘었다.
11일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의 주요 난민캠프 8곳 중 하나인 누세이라트 캠프에 탱크를 보내 공격했고 공습도 감행했다. 밤새도록 이어진 누세이라트 공격으로 인해 20명이 사망했다.
이스라엘군은 또 가자시티와 지난달 5일부터 작전을 펼쳐온 가자지구 북부 베이트 라히아도 공습해 사망자가 발생했다. 베이트 라히아 근처의 카말 아드완 병원 의사들은 이스라엘 무인기 공격으로 인해 3명의 직원이 다쳤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조직원들이 다시 모여 이스라엘을 공격하지 못하도록 가자지구 북부와 중부에서의 작전에 집중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테러리스트와 그들의 인프라가 있다는 조짐이 있다며 베이트 라히아와 베이트 하눈, 자발리아 캠프 등지에서 지상 작전도 수행하고 있다.
앞서 10일에는 이스라엘군이 원래 가자시티의 학교였던 건물을 공습해 그곳을 지휘소로 쓰고 있던 하마스의 동맹인 이슬람 지하드의 고위 사령관인 무하마드 아부 사킬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이 공습으로 6명이 사망했다.
이스라엘군은 11일 레바논 북부의 아인 야쿠브 마을도 공습해 14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쳤다. 이곳은 지난해 10월 가자전쟁이 시작된 이후 이스라엘군이 공격한 레바논의 최북단 지점이다.
아인 야쿠브 시장인 마제드 드레베스는 이날 이스라엘군이 시리아 난민을 포함한 30명이 있던 건물을 겨냥했다고 밝혔다면서 몇몇 사람들이 아직 잔해 아래 갇혀 있다고 말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레바논 일부 매체는 이번 공습으로 30명에 달하는 사망자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TOI도 "이스라엘 공습 대부분은 레바논 남부와 베카밸리, 베이루트 등에 국한됐다"며 이번 공습이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정확한 정보에 근거해 테러리스트가 있는 군사 구조물을 타격했다"며 부수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조치를 취했고 공격 대상과 무관한 사상자가 나왔다는 보도는 과장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번 공격으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협상은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9일 휴전 협상을 중재해 온 카타르는 양측이 합의를 이루겠다는 더 큰 의지를 보이기 전까지 중재 노력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