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스트롱, 증권거래위원회 위원장 추천하기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8일(현지시간)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브라이언 암스트롱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다고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날 트럼프 당선인과 암스트롱이 만난 것은 선거 이후 처음이며,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인사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예상된다고 WSJ은 전했다.
과거 암호화폐 회의론자였던 트럼프 당선인은 이번 대선 과정에서는 친(親) 암호화폐 정책을 약속하는 등 암호화폐 산업을 적극 지지했다.
또 올해 초 연설에서 트럼프는 자신이 대선에서 승리하면 비트코인 대통령자문위원회를 설치해 투명한 규제 지침 마련하겠다고 공약하기도 했다.
이에 트럼프 승리 후 암스트롱은 자신의 엑스(X·구 트위터)에서 차기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으로 SEC 위원인 헤스터 피어스가 "최선의 선택"이라며 공개적으로 의견을 밝힌 바 있다.
미국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와 비영리단체인 오픈시크릿 자료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선거를 앞두고 정치 후원금으로 1억 달러 이상을 기부했으며, 그 중 대부분은 가상화폐에 비판적인 정치인을 겨냥한 슈퍼팩(super PAC·정치자금 모금 단체)인 페어셰이크에 전달했다.
한편, 이날 트럼프 당선인이 소유한 트럼프 미디어앤테크놀로지(DJT)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백트'(Bakkt)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며 백트 주가는 폭등했다.
[파이낸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