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출처=AP/뉴시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출처=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내정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강도 높은 연방정부 개혁을 예고했다. 430개 이상의 정부기관, 230만여 명의 공무원과 한 해 6조9000억 달러(약 9600조 원)의 예산을 쓰는 ‘공룡 정부’에 대한 대수술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규제 리셋과 행정부 축소, 낭비 예산 절감 등을 추진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재정 적자를 줄이는 동시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정치에 뛰어들면서 공약한 ‘딥스테이트(deep state·엘리트 관료집단) 해체’를 추진하려는 승부수다. 관료조직에 대한 불신이 큰 트럼프 당선인은 지속적으로 딥스테이트를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짧은 시간 내 성과를 내기 위해 무리한 개혁을 추진해 행정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단 우려가 제기된다. 또 대통령 권한 강화를 위해 트럼프 당선인이 무리수를 두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 재택근무 폐지, 대규모 예산 재검토 예고

머스크와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 출마했던 인도계 기업인 비벡 라마스와미(정부효율부 공동 수장)는 20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를 통해 정부효율부가 추진할 연방정부 구조조정 방안을 공개했다. 정부효율부는 트럼프 당선인이 연방정부 개혁을 위해 출범시킨 자문기구다.

머스크는 의회를 통과한 법률에 근거하지 않은 규제는 모두 백지화하겠다고 예고했다. 올 7월 미 연방대법원이 법률이 모호할 때 행정부의 유권해석을 존중하는 근거였던 ‘셰브론 원칙’을 위헌이라고 판결한 만큼 법에 명시되지 않은 규제는 불법이라는 것. 이들은 “정부효율부는 첨단 기술을 이용해 트럼프 당선인에게 불법 규정을 제시하고 해당 규정의 시행을 즉각 중단 및 폐지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이는 의회를 통과하지 못한 불법 규제로부터 미국을 해방하고 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폐지된 규제에 비례해 각 기관의 조직과 인력을 줄이겠다고도 밝혔다. 특히 인력 구조조정을 위한 수단으로 코로나19 펜데믹을 거치며 활성화된 재택근무 금지를 꺼내 들었다. 재택근무 금지와 주5일 출근을 의무화하면 많은 공무원이 스스로 그만들 수 있다고 전망한 것. CNN은 이날 미 인사관리국(OPM)을 인용해 약 230만 명인 연방 공무원 중 절반 이상이 전체 근무시간의 40% 이상을 집에서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낭비성 예산을 없애기 위한 대규모 예산 재검토도 예고했다. 특히 공영방송공사(CPB) 예산 5억3500만 달러, 국제기구 지원금 15억 달러, 진보단체 보조금 3억 달러 등 그간 의회가 법령으로 사용처를 정하지 않았지만 관행적으로 집행했던 예산을 삭감하기로 했다.

정부 계약에 대한 감사도 예고했다. 정부효율부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테킬라가 참치의 공격성을 높이는지 연구하는 데 10만 달러, 코카인이 일본 메추라기의 성적인 방탕함을 부추기는지 연구하는 데 75만 달러가 사용됐다”며 대표적인 예산 낭비 사례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정부효율부의 최우선 목표는 2026년 7월 4일까지 정부효율부의 존재 필요성을 없애는 것”이라고 했다. 미국 건국 250주년까지 정부를 재창조하겠다는 뜻이다.

● 예산관리국장에 ‘관료제 해체’ 주장 인사 기용할 듯

머스크가 이끄는 정부효율부가 목표대로 2조 달러(약 2800조 원)의 예산을 절감하면 미국이 시도한 정부개혁 중 가장 과감한 성공적 사례로 남을 것으로 전망된다. 브루킹스연구소에 따르면 빌 클린턴 행정부에선 7년간 ‘정부 재창조 이니셔티브(ReGO)’를 통해 1360억 달러를 절감하는 데 그쳤다. 여기에 참여했던 일레인 케이마크 브루킹스 선임연구원은 “당시엔 꿈과 같았던 기술들을 이용하면 더 많은 예산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고 말했다.

하지만 의무지출을 제외한 예산이 1조7000억 달러(약 2400조 원)에 그치고 공무원 인건비가 전체 예산의 4%에 불과한 상황에서 한 해 2조 달러의 예산을 줄이겠다는 게 무리한 목표란 분석도 나온다.

정부효율부의 계획이 지나치게 대통령 권한을 강화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단 평가도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트럼프 당선인이 1기 행정부 때 예산관리국(OMB) 국장을 지낸 러셀 보트를 OMB 국장에 재기용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보트는 향후 머스크와 정부 효율화 업무를 담당할 핵심 인사로 역시 관료조직에 강한 반감을 가지고 있다. 그는 18일 트럼프 당선인 측근인 터커 칼슨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관료제를 해체하려면 독립적인 기관을 없애야 한다. 연방준비제도(Fed)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동아일보


  1. "주5일 출근 시키면 알아서 그만 둘 것"…머스크의 구조조정안
    "세금이 재택 근무자에게 쓰여선 안돼" [뉴욕=AP/뉴시스] 2024년 9월 5일 뉴욕에서 열린 캠페인 행사에 참석한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왼쪽)과 1월 폴란드 크라쿠프에서 열린 유럽 유대인 협회 컨퍼런스에 참석한 테슬라와 SpaceX CEO 일론...
    등록일: 2024.11.23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8
    Read More
  2. 트럼프 2기 맞는 동남아…'몸값 상승' 기대 속 우려 교차
    미중 영향력 확대 경쟁에 '반사이익' 전망…'미 우선주의' 불똥 가능성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 대선 승리에 온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는 가운데 동남아시아에서도 기...
    등록일: 2024.11.23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7
    Read More
  3. 비트코인 1% 상승하는 데 리플은 22% 폭등
    이 시각 현재 주요 암호화폐 시황 - 코인마켓캡 갈무리 비트코인이 1% 정도 상승하는 데 비해 리플은 22% 폭등하고 있다. 23일 오전 7시 30분 현재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69% 상승한 9만9017달러에 거래되...
    등록일: 2024.11.23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9
    Read More
  4. 뉴욕증시 일제히 상승… 다우지수 ‘사상 최고’
    S&P500은 0.35%, 나스닥도 0.16% 올라 비트코인도 10만달러 육박 뉴욕 증시가 경제지표 호조에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약 1% 올라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22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0.97%, S&P500은 0.35%, 나스닥은 0.16% 각각 상승했다...
    등록일: 2024.11.23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3
    Read More
  5. 코인 시대 본격 개막?… 트럼프 미디어도 가상자산 분야 진출 박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만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루스 소셜의 모회사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트럼프 미디어)가 가상자산 분야로 진출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트럼프 미디어가 가상자산 거래소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
    등록일: 2024.11.22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4
    Read More
  6. 비트코인 쓸어 담고 있는 ‘이 회사’, 1년간 주가 900% 상승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셔터스톡 비트코인 투자로 잘 알려진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구매를 위해 70억달러(약 9조7979억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현재 전 세계에서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등록일: 2024.11.22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3
    Read More
  7. 트럼프 효과?…비트코인 9만9000달러 돌파, ‘10만 달러’ 눈앞에
    비트코인. [로이터]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22일 9만9000달러선도 넘어서며 10만달러를 눈앞에 뒀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달 초 7만 달러를 밑돌았지만, “친(親) 비트코인 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약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승리 이후 ...
    등록일: 2024.11.22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6
    Read More
  8. 6조 쓰는 ‘공룡 정부’ 대수술 나선 머스크 “행정부 축소-재택근무 폐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출처=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내정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강도 높은 연방정부 개혁을 예고했다. 430개 이상의 정부기관, 230만여 명의 공무원과 한 해 6조9000...
    등록일: 2024.11.22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8
    Read More
  9. 비트코인, 10만 달러 ‘눈앞’…미 증권위장 “트럼프 취임식날 사퇴”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첫 10만 달러선에 육박한 가운데, 개리 겐슬러 미 증권거래위원회, SEC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 날 사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지시각 21일 겐슬러 위원장은 “내년 1월 20일 자리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1월 2...
    등록일: 2024.11.22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9
    Read More
  10. '공무원 해고' 머스크의 묘수? "재택 금지하면 많이 그만둔다"
    지난달 18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그레이터 필라델피아 엑스포 센터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지지를 위해 무대에 오르고 있다. AF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공무원 수를 줄이는 방안으로 “...
    등록일: 2024.11.22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3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51 Next
/ 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