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스트래티지. 셔터스톡 |
비트코인 투자로 잘 알려진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구매를 위해 70억달러(약 9조7979억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현재 전 세계에서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으로 알려지며 회사 주가가 1년 전보다 900% 치솟았다.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즈는 20일(현지시간)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전환사채 발행 규모를 17억5000만달러(약 2조4004억원)에서 26억달러(약 3조6300억원)로 늘렸다고 보도했다. 이는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이어지고 있는 비트코인 상승세를 활용하려는 것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지난주 이미 주식 매각을 통해 46억달러(약 6조4386억원)를 추가로 조달해 비트코인을 구매했다.
지난달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향후 수년간 주식과 채권 매각을 통해 420억달러를 모금해 가상화폐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10.05% 폭등한 473.83달러를 기록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최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지난 1년간 약 900% 상승했다.
마크 팔머 벤치마크 컴퍼니 분석가는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비트코인과 가상화폐를 지원할 것으로 예상하는 상황에서 이 회사가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전략을 가지고 있다는 분위기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매수는 이날 비트코인 상승세에도 도움이 됐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20일 비트코인 가격은 9만5000달러에 육박했다.
현재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전 세계에서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이다.
미국 대선 이후에도 5만개가 넘는 비트코인을 매수해 보유 비트코인 수를 약 33만1000개까지 늘렸다. 이는 약 310억달러(약 43조3700억원), 시가총액은 약 1000억달러에 달한다.
공격적인 비트코인 매수에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미국 100대 기업에 진입했다.
가상화폐 투자 회사인 멜라니온 캐피탈의 창립자 제드 코메이어는 “마이클 세일러(마이크로스트래티지 회장)가 아마도 역대 최고의 헤지펀드 매니저일 것"이라고 전했다.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