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만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루스 소셜의 모회사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트럼프 미디어)가 가상자산 분야로 진출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트럼프 미디어가 가상자산 거래소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에 이어 이번에는 가상자산 결제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상표 출원을 신청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AP
21일(현지 시각) CNN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미디어는 이번 주 초 ‘트루스파이’(TruthFi)의 상표 출원을 신청했다. 트루스파이는 가상자산 결제 처리를 위한 플랫폼으로 신청서에는 카드 결제 처리 서비스, 자산 관리, 디지털 자산 거래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트럼프 미디어가 트루스파이를 실제로 출시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트럼프 당선인이 대통령직을 수행하면서 사익을 추구하게 되면 이해충돌 논란이 불거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가상자산 업계의 지지를 업고 대선에서 승리한 트럼프 당선인이 가상자산 업계에 대한 규제 완화 정책을 펼치면 자신이 지분을 보유한 회사가 이익을 얻을 수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트럼프 미디어 지분의 약 57%인 1억150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CNN은 “트럼프 미디어가 실제로 이 플랫폼을 출시해 운용할지 여부는 명확하지 않지만, 가상자산 부문으로의 진출은 사업 다각화 차원일 수 있다”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18일에는 트럼프 미디어가 가상자산거래소 ‘백트’(Bakkt) 인수를 위해 협상 중이라는 파이낸셜타임스(FT)의 보도가 나온 바 있다. 해당 보도로 백트의 주가는 160% 이상 급등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한때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자산을 비판했었지만, 이번 대선 유세 기간에는 다른 입장을 보여 왔다. 지난 7월 내슈빌에서 열린 비트코인 콘퍼런스에서는 “미국을 세계의 가상자산 수도로 만들고, 국가 가상자산 보유고를 만들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조선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