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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국 제재 뚫기 위한 전략으로
미국·유럽 등 인재 영입 '드라이브'

 

미국 국기 성조기와 중국 오성홍기가 스마트폰 화면 등에 표시돼 있는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미국 국기 성조기와 중국 오성홍기가 스마트폰 화면 등에 표시돼 있는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첨단 반도체 부품을 생산하는 독일 기업 자이스 경영진은 지난해 가을 우려스러운 소식을 접했다. 중국 화웨이가 자사 직원들을 스카우트하려고 시도 중이라는 것이었다. 자이스에서도 핵심 기술을 다루는 이들 직원은 구인구직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링크드인 메시지와 이메일, 전화 등을 통해 화웨이로부터 현 급여의 최대 3배에 이르는 급여를 제안받았다고 한다. 화웨이의 이런 움직임은 독일 정보기관에 포착돼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가 영입한 전직 직원들을 통해 독일 기업의 지식재산권에 접근할 가능성을 독일은 우려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첨단 기술 분야 최정상급 인재를 향한 중국 기업들의 영입 시도가 이어져 각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중국 기업들은 주로 미국 실리콘밸리와 대만, 독일 등 기술 허브의 인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현지 정부 눈에 띄지 않기 위해 벤처회사를 설립하게 한 뒤 이 회사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우회 채용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자이스의 사례는 "첨단 기술 패권을 둘러싼 미국 등 서방과 중국의 갈등 속에서 인재 스카우트가 중요한 전선이 됐음을 보여준다"고 WSJ는 평했다.

중국 기업들의 타깃으로 꼽히는 국가들은 유일무이한 기술을 보유한 기업의 인력이 중국 기업으로 이동하는 것을 특히 경계하고 있다고 한다. 대표적인 업체가 첨단 반도체 생산 장비를 만드는 네덜란드 ASML이다. 네덜란드 정부는 ASML이 반도체 미세 공정에 쓰이는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 등을 중국에 수출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는데, 이 규제 도입 전후로 ASML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는 이들 상당수를 화웨이가 채용했다. WSJ는 "한 전직 ASML 직원은 '2020년 회사를 퇴사한 후 2년 동안 매달 중국 기업의 채용 담당자로부터 연락을 받았으며, 특히 화웨이가 집요하게 연락해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미국 국기 성조기와 중국 오성홍기. AP 연합뉴스

미국 국기 성조기와 중국 오성홍기. AP 연합뉴스

중국 기업들이 이처럼 인재 채용에 열을 올리는 것은 서방의 대(對)중국 제재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 중 하나다. 미국을 필두로 한 서방 국가들은 중국의 첨단 기술 발전을 억제시키기 위해 수출 통제 등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엔지니어 유치는 경험이 없는 중국 기업들에는 귀중한 지름길이 될 수 있다"고 기업컨설팅회사 DGA그룹의 폴 트리올로 파트너는 평가했다. 첨단 기술에 대한 접근이 사실상 불가능하고 개발 관련 지식과 노하우가 없는 상황을 전문가 영입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는 뜻이다.

서방 국가들은 중국의 인재 영입 시도를 매우 우려하면서도 이직을 막을 뾰족한 수가 없어 곤혹스러운 처지라고 WSJ는 전했다. 구인·구직 활동은 정상적인 기업 활동 중 하나여서 국가가 개입해서 막는 것은 문제 소지가 상당하다는 점이 미국 등의 고민이라고 한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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