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니의 축구 선수들. 기니축구연맹 엑스(X) 계정 캡처
아프리카 서부 기니에서 축구경기 도중 관중들 간의 난투극이 벌어져 약 10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1일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기니 남동부에 위치한 제2도시 은제레코레에서 열린 라이벌 구단 간의 축구경기 도중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의 난투극이 벌어졌다. 이번 난투극은 지난 2021년 기니에서 군부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마마디 둠부야(43) 대통령의 행적을 기리기 위한 축구대회의 결승전에서 벌어졌다. 심판의 판정에 불만을 품은 팬들이 경기장으로 쏟아져 들어오면서 난투극이 시작됐으며 일부 팬들은 경찰의 진압에 항의해 경찰서를 부수고 불을 지르기도 했다. 사상자들이 이송된 병원의 의사는 AFP 통신에 “병원에는 많은 시신이 있다. 복도 바닥에도 있고, 영안실도 가득 찬 상태”라고 상황을 전했다. 이 병원 관계자는 사망자가 100명 안팎이라고 전했다. 기니 당국은 아직까지 공식적인 사상자 수치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가 급증할 수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SNS에는 난투극 현장과 경기장 바깥 거리에 줄지어 놓인 시신의 모습을 담은 영상과 사진들이 빠르게 공유되고 있다. 영상에는 관중들이 벽을 넘으려다 땅바닥으로 떨어지고 진압을 위해 출동한 경찰과 충돌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문화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