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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생성 인공지능(AI) 달리(DALL·E)가 만든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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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가 4일 국내 증시에서 '산타 랠리'가 더 요원해졌다고 분석했다. 비상계엄 사태의 여파로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 이탈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서다. 코스피가 2400선으로 떨어진 가운데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되기 전까지는 박스권을 벗어나기 힘들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날 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언으로 충격에 빠졌던 금융시장은 얼마간 안정을 찾은 모습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36.1포인트(1.44%) 내린 2464에 마감했다. 이날 오후 3시41분 집계 기준으로 외국인 투자자가 4078억원의 매물을 출회하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코스닥지수도 마찬가지로 외국인 투자자가 매물을 던지며 지수가 약세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3.65포인트(1.98%) 내린 677.1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새벽 1446원까지 올라가며 연고점을 기록했던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일 대비 7.2원 오른 1410.1원을 나타냈다.

비상계엄 사태의 여파로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투자자 입장에서는 블랙스완급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되지 않아 다행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한국 고유의 정치 불확실성이 증폭된 상태이므로 향후 단기적으로 국내 증시의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한 소지가 있다"라고 밝혔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도 "이번 사태 이후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봤다. 그러면서도 "단기 변동성 확대를 경계해야겠지만 비상계엄이 선포 직후 해제됐고, 이 과정에서 환율, 야간 선물 시장 등 낙폭 축소되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금융시장 충격 강도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상 계엄이 해제된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계단에서 더불어민주당 주최로 비상시국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뉴스1

비상 계엄이 해제된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계단에서 더불어민주당 주최로 비상시국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뉴스1

 

증권가에서는 외국인 투자자 이탈이 불가피하다고 입을 모았다. 위재현 NH선물 연구원은 "정국 불확실성 장기화 전망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금 이탈이 여전히 불안 요소"라며 "계엄령이 해제되긴 했으나 향후 문책과 더불어 예산안의 향방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셀 코리아'(Sell Korea)가 외국인 자금 중심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한 연말에도 코스피는 답답한 박스권을 벗어나기 힘들 전망이다. 김용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정국, 2008년 이명박 정권 광우병 사태 등 과거 사례를 보면 주식시장의 추세적/완전 정상화 과정은 국정 혼란의 조기 진정이나 해소, 긴급 금융시장 유동성 지원책 및 추가 경기부양책 제시를 통해서 구체화됐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정치 테마주 주가는 급등했다. '이재명 테마주'로 분류되는 에이텍, 일성건설은 이날 오전 상한가에 진입했다. '한동훈 테마주'인 대상홀딩스와 덕성, '조국 테마주'인 화천기계 등도 일제히 급등세였다. 이에 대해 김용구 연구원은 "정치 테마주가 기승을 부릴 공산이 크지만 관련주의 말로는 언제나 비참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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