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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오제 등재 이후 불거진 갈등 여전한 분위기…"약한 나라나 외부 인증에 집착" 자성론도

 

15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춘절 연휴를 즐기는 여성이 용 장식물을 들고 있다. 24.02.15  /AFPBBNews=뉴스1

15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춘절 연휴를 즐기는 여성이 용 장식물을 들고 있다. 24.02.15 /AFPBBNews=뉴스1

 

중국이 음력 설 기간 진행되는 명절 축제인 '춘절'을 유네스코(UNESCO) 문화유산에 등재하는 데 성공했다. 온라인에선 "한국에 도둑맞기 전에 등재해 다행"이라는 여론이 읽힌다. 유네스코 등재에 집착하는 것 자체가 역사적 자의식 부족이라는 뼈 있는 자성도 나온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5일 "유네스코가 12월 4일 개최한 19차 무형문화유산 보호를 위한 정부간 위원회에서 '춘절(춘제·Spring Festival), 중국인의 전통적인 새해 축하 사회적 관습'을 인류 대표 무형문화유산 목록에 추가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춘절은 중국 설날이라고도 하며 중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명절 중 하나"라며 "춘절을 인류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한 것은 중국적 뿌리뿐 아니라 춘절이 모든 인류를 연결하는 사상이라는 점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춘절은 중국이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등록한 44번째 항목이다.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한 나라다. 앞서 등록된 중국의 무형문화유산으로는 태양의 움직임에 따른 24절기, 매를 훈련시켜 야생동물을 사냥하는 매사냥 등이 있다. 한국도 최근 등록된 '장 담그기 문화'등 총 23건의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이 이번 춘절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록에 특히 고무적으로 반응하는 건 춘절이 곧 '가족공동체'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인은 가족 간 강한 유대감을 소중히 여기며, 이 애정을 지역사회와 국가, 그 너머까지 확대한다"며 "춘절마다 수백만명의 중국인이 고향으로 향하며 지구 상 가장 큰 인간이주 현상을 연구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경제상황을 둘러싼 민심 이반에 고심하는 중국 정부로서는 이번 춘절의 유네스코 국제문화유산 등록이 체제를 선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인민들의 반응도 뜨겁다. 중국 최대 온라인 플랫폼 바이두 등에선 한국의 비상계엄 관련 콘텐츠들을 밀어내고 춘절의 유네스코 국제문화유산 등록이 검색순위 1위에 올랐다.

2005년 한국의 강릉 단오제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를 계기로 불거진 한중 간 '유네스코 갈등'도 여전한 분위기다. 당시 한국이 단오제를 등재시키자 중국에선 "단오절 자체가 기원전 4세기 시인 굴원을 추모하는 행사인데, 단오의 주인인 중국이 한국에 밀려났다"는 지적이 나왔다. 중국 정부가 전통문화를 중시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오면서 중국이 휴일을 조정, 단오절 연휴를 만드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이번 춘절 등재 관련 바이두 내 콘텐츠엔 "다행히 춘절은 한국에 도난당하진 않았다"거나 "등재가 됐으니 더 이상 한국에 뺏길 필요가 없다"는 등의 글을 올려 각각 수백건의 동의를 받았다. 또 다른 네티즌은 "한국과 일본도 춘절 기간을 축하하고 싶다면 적어도 표준적인 춘절 문화를 남기고 세계문화유산으로 따로 신청하는 게 나을 것"이라고 했다. 이를 포함해 춘절 등재엔 중국의 국력이 반영된 것이라는 고무적 반응이 이어진다. 중국의 연이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 등재가 국제사회서 무시할 수 없는 존재로 성장한 중국의 존재감을 상징한다는 거다.

반면 유네스코 지정에 집착하는 것 자체가 역사, 국가적 자의식 부족이라는 뼈 있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 네티즌은 "지금 우리에게 유네스코 인증이 정말 필요하냐"며 "약한 나라들이나 인증에 집착하지, 강한 나라가 신청하는 건 오히려 유네스코에 영광을 주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네티즌은 "폭죽이 금지되면서 새해 축하 문화가 점차 희석되는 상황에서 세계유산으로 등록하지 않으면 젊은 세대는 춘절의 의미를 잊어버릴 것"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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