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反아사드 봉기 일어난 상징적 장소
다마스쿠스 차단 위해선 홈스 지역 장악해야
2일(현지시간) 시리아 북서부에 기반을 둔 이슬람 무장조직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HTS) 주도 반군 세력이 알레포를 장악한 후 순찰을 돌고 있다. 2024.12.02/ ⓒ AFP=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시리아 정부군이 핵심 도시로 꼽히는 다라 지역에서 반군에게 통제권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AFP통신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시리아 반군은 7일(현지시간) 남부 도시 다라를 장악했다고 주장했다.
반군 측 소식통은 정부군이 계약에 따라 다라에서 북쪽으로 약 100㎞ 떨어진 수도 다마스쿠스로 안전하게 이동할 것이며 다라에서 질서 있게 철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다라는 지난 2011년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 대한 봉기가 발생한 곳으로 '혁명의 요람'이라는 상징적 중요성을 갖고 있다. 시리아 내전 발발 전까지 인구가 10만명이 넘었으며 요르단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하우란주의 주도이기도 하다.
SNS에는 반군이 오토바이를 타며 다라 거리를 돌아다니고 사람들이 다른 주민들과 어울리는 모습이 유포됐다. 이들은 반군의 다라 탈환을 기념하기 위해 도시 중앙 광장에서 공중으로 축포를 발사했다.
다라의 함락으로 아사드 정권의 정부군은 일주일 동안 4개의 주요 중심지를 반군에게 넘겨주게 됐다. 앞서 시리아 반군은 제2도시 알레포와 중부 거점 하마, 이들리브 등을 장악했다. 알레포와 하마는 반군 연합에 함락됐지만 다라는 지역 무장 단체에 함락됐다고 시리아 인권 감시단체는 전했다.
반군이 다마스쿠스를 차단하기 위해선 다마스쿠스와 지중해 해안 사이 주요 교차로인 홈스를 장악해야 한다. 반군이 홈스를 획득한다면 정부군이 바다로 향하는 북서쪽 경로를 막고 아사드 정권을 고립시킬 가능성이 커진다.
반군은 전날인 6일 늦게 홈스의 가장자리까지 진격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홈스 외곽의 마지막 마을을 해방했다"며 "현재 성벽 안에 있다"고 발표했다.
정부군 소식통에 따르면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는 홈스와 그 주변 지역에서 정부군의 방어를 강화하기 위해 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