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군 4만3000명 전사·37만명 부상···젤렌스키 이례적 공개”

by 민들레 posted Dec 1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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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 사상자는 75만 명 이상 추정
트럼프 발언에 자극받아 공개한 듯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자국군 사상 규모를 공개했다. AP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자국군 사상 규모를 공개했다. AP연합뉴스

2년 9개월 넘게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자국군 사상 규모를 공개했다.

8일(현지시간) BBC방송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텔레그램에 글을 올려 전장에서 지금까지 우크라이나군 4만3000명이 전사했고 경상자를 포함해 37만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에서는 군인 19만8000명이 사망했고 55만명이 다쳤다고 했다.

우크라이나가 자국군 사상 규모를 확인한 것은 이례적이다. BBC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모두 상대편의 사상 규모를 꾸준히 발표해왔지만, 자국군 손실과 관련한 수치는 구체적으로 밝히기를 꺼려왔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2월 기자회견을 통해 2년간의 전쟁에서 자국군 3만1000명이 전사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가 자국군 사망자를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당시가 처음이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당시 젤렌스키 대통령이 부상자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고 짚으면서 총 사상자 규모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BBC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사상자 규모를 공개한 배경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주장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앞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젤렌스키와 우크라이나는 미친 짓을 중단하고 합의하고 싶어 한다. 말도 안 되게 40만명의 군인과 더 많은 민간인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밝힌 러시아군의 사상 규모는 서방에서 추산한 약 80만 명과 유사하다고 BBC는 보도했다

영국 국방부는 11월에만 4만5680명의 러시아군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래 월별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