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5억 복권 당첨 후 25일만에 사망한 브라질 남성...무슨 일?

475억원 복권 당첨 후 25일 만에 심장마비로 사망한 브라질 남성. /더미러

브라질에서 한 70대 남성이 475억원 복권 당첨 후 25일 만에 갑작스럽게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9일(현지 시각) 영국 일간 미러에 따르면 A(73)씨는 지난달 9일 남미 국가 브라질의 메가세나(Mega-Sena) 복권 추첨에서 2억100만 헤알(약 475억원)의 당첨금을 받았다.

A씨가 받은 당첨금은 브라질 메가세나(Mega-Sena) 복권 역사상 10위 안에 드는 높은 금액이었다. 1~60번 사이에서 6개의 숫자를 선택하는 이 복권에서 그는 13, 15, 33, 43, 46, 55라는 번호로 5000만 분의 1이라는 엄청난 확률을 뚫고 당첨됐다.

하지만 그로부터 몇 주 뒤인 지난 4일, A씨는 브라질 마투그로수 주의 쿠이아바에서 치과 진료를 받으러 갔다가 대기실에서 쓰러진 후 숨졌다.

경찰은 그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실시했고, 심정지가 발생한 점을 확인했다. 하지만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A씨는 고혈압과 당뇨병을 앓고 있었다.

현재 당국은 복권 당첨자가 기존 건강 상태로 인해 사망했는지, 갑작스러운 인생 변화로 인한 충격이 원인이 되었는지, 아니면 살인 등과 같은 원인이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

메가세나 복권 대변인은 “그는 매주 복권을 구입했으며, 복권에 당첨되겠다는 농담을 자주 하곤 했다”며 “이런 거액의 당첨금은 누구나 꿈꾸는 일이지만, 그가 이를 누리지 못했다는 사실이 정말 안타깝다”라며 애도를 표했다.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