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3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숨진 톰슨을 향한 동정 여론 많지 않아
일각선 맨지오니 행동에 환호와 응원도
美의료시스템 결함 두고 자성론 나오기도

 

미국 최대 건강보험 기업인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의 보험 부문 최고경영자(CEO) 브라이언 톰슨이 뉴욕 맨해튼 한복판에서 총을 맞고 사망했다. 이 가운데 외신은 톰슨 CEO와 그의 총격범 루이지 맨지오니의 서로 다른 '인생 궤적'을 주목하고 나섰다.

1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톰슨이 시골 가정에서 태어나 각고의 노력 끝에 자본주의 정점인 보험회사 CEO 자리에 올랐다. 반면 맨지오니는 소위 '금수저'로 태어나 사회의 모순에 눈을 떠 자본주의를 혐오하는 인물이 됐다"면서 "지난 4일 맨해튼 거리에서 마주한 피해자와 살해범의 삶의 궤적이 ?정반대"라고 전했다.
 

총격에 사망한 브라이언 톰슨 CEO와 총격범 루이지 맨지오니. 유나이티드헬스그룹·엑스(X)

총격에 사망한 브라이언 톰슨 CEO와 총격범 루이지 맨지오니. 유나이티드헬스그룹·엑스(X)

총격에 사망한 톰슨 CEO는 아이오와에서 소규모 곡물 창고를 운영하는 부친의 막내아들로 태어나 소규모 공립학교에 진학했다. 이후 그는 아이오와대에서 경영학 학사 학위를 취득한 뒤 2004년 유나이티드헬스그룹에 합류했고, 17년만인 2021년 CEO 자리에 올랐다. 톰슨 CEO를 두고 주변인은 그가 '뭐든 최고가 되려는 완벽주의 성향의 소유자'였다고 WP에 말했다.

톰슨 CEO와 달리 맨지오니는 메릴랜드의 고급 골프장과 요양원을 소유한 부유한 가정에서 자랐다. 유년 시절 그는 값비싼 등록금의 사립 고교인 길먼 스쿨을 수석으로 졸업했고, 이후 미 동부의 명문 대학이자 '아이비리그'에 속한 펜실베이니아대에서 컴퓨터공학 학사·석사 학위를 받았다. 남 부러운 것 없는 삶을 살았지만, 경찰 체포 당시 그가 소지한 선언문에는 "미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의료 시스템을 갖고 있음에도 기대 수명은 42위에 불과하다. 공공 이익보다 이윤을 우선시하는 건강보험사 임직원들은 벌을 받아야 한다"고 적혀 있었다.

'톰슨'은 악당, 맨지오니는 '영웅' 대접에 미국서 자성론 나와

이 가운데, SNS에서 일부 누리꾼이 맨지오니의 범행을 옹호하는 반면, 숨진 톰슨을 향한 동정 여론은 많지 않았다. 오히려 일부 누리꾼은 톰슨을 '악당'으로 표현하기도 해 미국 내에서는 논란이 일고 있다. 여기에 맨지오니의 신원이 밝혀진 후엔 그를 지지하는 것뿐만 아니라 응원과 환호를 보내는 사람까지 등장했다고 최근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했다.
 

맨지오니의 신원이 밝혀진 후엔 그를 지지하는 것뿐만 아니라 응원과 환호를 보내는 사람까지 등장했다고 최근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했다. AP·연합뉴스

맨지오니의 신원이 밝혀진 후엔 그를 지지하는 것뿐만 아니라 응원과 환호를 보내는 사람까지 등장했다고 최근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했다. AP·연합뉴스

실제로 엑스(옛 트위터)에는 톰슨의 죽음을 정당화하는 듯한 게시물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톰슨은 전 세계에서 가장 폭력적인 사람 중 하나다. 수백만 명을 죽게 하고 가족을 파괴했다. 이 사람(맨지오니)은 국가적 영웅이다", "1년에 7만달러(약 1억원)씩 훔쳐 가고 빌어먹을 (보험금) 청구서 절반을 거부한 사람이 오늘 고맙게도 숨졌다" 등이다. 이 글에는 유나이티드헬스그룹으로부터 보험금 지급을 거부당한 문서 사진도 다수 공유됐다.
 

실제로 엑스(옛 트위터)에는 톰슨의 죽음을 정당화하는 듯한 게시물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실제로 엑스(옛 트위터)에는 톰슨의 죽음을 정당화하는 듯한 게시물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전문가들은 이런 여론이 미국 보건의료 시스템에 대한 민심의 오랜 분노를 반영한다고 분석한다. 구체적으로 비영리의료싱크탱크 KFF가 지난 3월 실시한 조사를 보면, 미국 성인 약 절반은 의료비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답했으며, 4명 중 1명은 비용 때문에 필요한 치료나 약을 처방받기를 미루거나 포기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미국 성인 1340명 중 36%는 적어도 한 번 이상 건강보험 적용을 거부당했다"며 "많은 사람이 톰슨에 대한 공격을 지지하는 이유를 이해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전했다.



보험사에 대한 미국 내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이번 톰슨 CEO 사망을 계기로 미국 사회에선 보험 시스템에 대한 비판과 반성의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 13일 앤드루 위티 유나이티드헬스그룹 회장은 NYT 기고문에서 "미국의 의료 시스템에는 분명 결함이 있다. 이를 고쳐야 한다"며 "지금과 같은 의료 시스템을 만들고자 했던 사람은 없었을 것이다. 지금이라도 의료 개혁을 위해 병원과 의료인, 환자, 제약사, 정부 등과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아시아경제


  1. 파월의 얼음물에 비트코인 급락, 10만 달러선도 위태
    파월 "연준은 비트코인을 소유할 수 없다"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현지시간 18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발표 이후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트럼프 2기' 정부에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비트...
    등록일: 2024.12.19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2
    Read More
  2. "캐나다, 미국의 51번째 주 되길 원해"…트럼프의 야욕
    트럼프, 캐나다 편입 관련 발언 이어가 SNS에 "51번째 주", "트뤼도 주지사" 관세 25% 맡게 된 캐나다 내각 갈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캐나다를 미국에 편입해야 한다는 뜻을 지속해서 드러내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18일(현지시간) 사회관계...
    등록일: 2024.12.19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3
    Read More
  3. 미 "중국 핵탄두 600개 이상 보유…2030년까지 1천 개 넘을 전망"
    중국이 군 고위급의 부패 문제로 군 현대화에 차질을 겪을 수 있으나 핵무장을 비롯한 군사력을 여전히 빠른 속도로 확대하고 있다고 미국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국방부는 18일(현지시간) 공개한 '2024 중국 군사력 보고서'에서 중국이 2024년 중반까지 운용 ...
    등록일: 2024.12.19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3
    Read More
  4. 머스크, 인류 역사상 첫 `600조원 부자`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사진)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전기차업체 테슬라 주가가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습니다. 테슬라 주가 상승과 머스크의 또다른 회사인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 상승으로 머스크의 순자산가치는 600조원이 넘는 수준으...
    등록일: 2024.12.18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5
    Read More
  5. 국제우주정거장에 발묶인 美우주비행사 2명, 귀환 두달 더 지연
    스페이스X 우주선 교체로 내년 3월말 이후 출발…총 10개월 체류 예정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발이 묶인 NASA 소속 우주비행사들 [NASA/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 보잉사의 우주캡슐 '스타라이너'를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시험비...
    등록일: 2024.12.18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7
    Read More
  6. 트럼프 "우크라 종전 위해 푸틴·젤렌스키와 대화할 것"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대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
    등록일: 2024.12.18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4
    Read More
  7. “머스크, 세계정상들 만남 문제 있다”…美 정부 보안규정 위반
    이스라엘 등 9개국, 머스크의 기밀 취급에 우려 표명 스페이스X 직원, 규정 위반 알고도 해고 두려워 말 못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로이터] 우주기업 스페이스X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가 최고 등급의 미 군사 기밀 접근권을 갖고 있으면서 해외 지도...
    등록일: 2024.12.18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7
    Read More
  8. 미, 쿠르스크서 북한군 사상자 첫 확인…트럼프, 장거리 무기 허용 "뒤집을 수도"[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미 국무부 "국경 넘어 우크라 영토까지 들어오면 북한에 의한 확전" 경고…사망자 수십 명 추정 미국이 우크라이나가 일부 점령 중인 러시아 쿠르스크 전투에서 북한군 사상자 발생을 처음으로 확인했다. 펫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16일(이하 현지시간) 언...
    등록일: 2024.12.18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4
    Read More
  9. 20대 금수저 총격범 vs 50대 흙수저 CEO…인생도 민심도 극과극
    숨진 톰슨을 향한 동정 여론 많지 않아 일각선 맨지오니 행동에 환호와 응원도 美의료시스템 결함 두고 자성론 나오기도 미국 최대 건강보험 기업인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의 보험 부문 최고경영자(CEO) 브라이언 톰슨이 뉴욕 맨해튼 한복판에서 총을 맞고 사망했...
    등록일: 2024.12.17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34
    Read More
  10. '트럼프 베팅'으로 대박 난 머스크…4000억 투자해 244조 수익 '600배'
    트럼프에 선거 자금 2억7700만달러 후원 대선 이후 테슬라 주가 73% 급등 순자산만 약 40일 만에 1700억달러 불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올해 선거 자금 2억7700만달러(약 4000억원)를 후원해 대선 이후...
    등록일: 2024.12.16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5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54 Next
/ 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