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민호, 공효진이 18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 디큐브시티 더세인트에서 열린 tvN 토일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주현희 기자 [email protected]
이민호가 색다른 도전에 나선다.
내놓는 작품마다 흥행 기록을 새로이 썼던 이민호가 그간 흔히 볼 수 없었던 소재와 모습 등을 컴백작 ‘별들에게 물어봐’에서 선보인다.
내년 1월 4일 첫 방송되는 tvN 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에서 산부인과 의사 공룡 역을 맡고 흥행 경쟁에 뛰어들었다.
드라마는 무중력 우주정거장에서 일하는 보스와 비밀스러운 미션을 가지고 우주로 가는 산부인과 의사가 만나 벌어지는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질투의 화신’, ‘파스타’ 등을 쓴 서숙향 작가가 대본을 맡았다.
이번 드라마는 제작비 400억 원을 투입한 tvN 기대작이란 점에서 방송 전부터 많은 관심이 쏠렸다.
국내 드라마 최초 우주정거장을 구현하기 위해 특수시각효과 등 후반 작업 비용만 100억 원 이상을 들인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에 ‘꽃보다 남자’, ‘푸른 바다의 전설’, ‘상속자들’ 등을 통해 한류스타로 군림한 그가 오랜만에 시청자들 앞에 선다는 점도 기대를 모으고 있는 또 다른 이유다.
그의 연기 복귀는 전작 글로벌 OTT 애플TV ‘파친코’ 이후 2년만, TV 드라마로 따지면 2020년 ‘더 킹: 영원한 군주’ 이후 5년 만이다.
이민호는 첫 방송을 앞두고 18일 오후 서울 구로구 더 세인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활동을 많이 한다고 했는데 촬영 등 오랜 준비 기간이 걸리는 작품이 많다 보니 오랜만에 연기하는 것 같다”며 “우주정거장이란 소재와 무중력인 상태에서 연기하는 게 처음이라 신선했다”고 출연 배경을 밝혔다.
앞선 작품들에서 재벌 2세, 왕 등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주로 선보였다면 이번엔 “조금 다른 모습”을 드러낸다.
드라마 연출을 맡은 박신우 감독은 “이민호가 평상시 어깨에 힘이 빠져있는 조금 헐렁한 모습이 진짜 매력 있다”며 “그런 모습을 남들도 다 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름처럼 멸종된 공룡의 매력이 잘 보이는 탁월한 배우”라고 했다.
이에 대해 이민호는 “현실의 퍽퍽한 삶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는 인물”이라며 “아무것도 없는 미지의 공간에서 나를 찾고, 새로운 사랑을 찾고, 새로운 생명을 찾게 되는 캐릭터라 새롭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이민호는 ‘로코 퀸’으로 불리는 공효진과 호흡을 맞춘다.
그는 “배우 공효진과는 20대부터 함께 하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늦게 만나게 됐다. 함께 눈을 맞추고 공기가 없는 곳에서 호흡할 수 있어 너무 좋은 경험이었다”고 흡족해했다.
이어 “무중력 상태서 연기해야 하는 등 모든 게 처음 접하는 상황이 많았다. 그런 가운데 파트너가 정신적으로 의지가 된다는 점은 굉장히 컸다”며 “배려와 존중을 갖춘 사람이다.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편안했다. 내가 100% 이상 할 수 있게끔 도와준 선배라 행복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공효진 역시 “(이민호에 대해)풍문으로만 들었다. 평소 밖에 돌아다니지 않는 스타일이라 아는 게 별로 없었다”며 “드라마에서 보듯 까칠하려나 생각했는데 만나보니 아니었다. 고민과 생각을 많이 하지만, 영민하고 굉장히 어른스럽다”고 화답했다.
스포츠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