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한강공원 편의점서 쓰는 즉석 라면조리기로 셀프 요리
SNS로 입소문…"판매 1위는 까르보나라 불닭"

 

라면에 김밥 핫도그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국 한강라면 체험 가게에서 러시아 10대 소녀 아나스타시야와 폴리나가 즉석조리 라면을 먹고 있다. 2024.12.21 abbie@yna.

라면에 김밥 핫도그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국 한강라면 체험 가게에서 러시아 10대 소녀 아나스타시야와 폴리나가 즉석조리 라면을 먹고 있다. 2024.12.21 [email protected] (끝)


러시아 모스크바 바우만스카야역 인근 번화가에 자리잡은 '코노'(KONO)라는 작은 가게. 아나스타시야(14), 폴리나(19) 씨가 나란히 앉아 한국 라면을 먹고 있다.

이들의 선택은 각각 짜파게티와 치즈불닭볶음면. 토핑으로 치즈, 소고기, 떡도 올렸다. 단무지를 한 입 베어먹더니 남은 조각은 라면 위에 올려놓았다. '사이드메뉴' 김밥과 핫도그를 가운데 놓고 나눠 먹었다.

이들은 이 라면을 직접 끓였다. 원하는 라면과 토핑, 음료수를 골라 무인계산대에서 계산한 뒤 라면 조리기에 놓고 조리법에 맞게 물·시간 조절 버튼을 눌렀다.

물이 끓는 동안에는 가게에서 흘러나오는 케이팝 걸그룹 뉴진스 노래를 따라 부르며 어깨춤을 췄다. 한국의 바나나 우유와 찰떡아이스로 마무리하면서 '한국 분식 체험'을 완성했다.

아나스타시야 씨는 "소셜미디어(텔레그램)를 통해 이곳을 알게 됐다. 우리는 만날 때마다 이곳에 온다"며 웃었다. 폴리나 씨는 "2018년부터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가졌다. 태권도도 하고 있다"고 했다.

한국 라면이 맵지 않은지 묻자 "매운 소스는 조금만 넣었다"며 웃었다. 먹는 내내 셀카와 영상 찍기를 잊을 리는 없다.
 

"만날 때마다 먹어요"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국 한강라면 체험 가게에서 자주 만난다는 러시아 10대 소녀 아나스타시야와 폴리나. 2024.12.21 abbie@yna.co.kr

"만날 때마다 먹어요"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국 한강라면 체험 가게에서 자주 만난다는 러시아 10대 소녀 아나스타시야와 폴리나. 2024.12.21 [email protected] (끝)


이 가게는 서울 한강공원 편의점에서 볼 수 있는 봉지라면 즉석조리기로 러시아 젊은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른바 '한강 라면'은 케이팝 스타 에스파 카리나의 '먹방' 등 한국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소개되면서 해외에도 알려졌다.

가게 안 선반에는 수십 종의 한국 라면이 진열돼 있었다. 라면값은 195∼250루블(약 2천700∼3천500원), 즉석조리용 일회용 접시는 45루블(약 600원), 각종 토핑은 40∼90루블(약 600∼1천300원)이다. 한국 음료수와 과자, 닭강정 등도 판다.
 

인기 라면 3가지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국 한강라면 체험 가게 점원 스베틀라나 씨가 매장에서 인기 있는 라면 3개를 꼽았다. 2024.12.21 abbie@yna.co.kr (끝

인기 라면 3가지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국 한강라면 체험 가게 점원 스베틀라나 씨가 매장에서 인기 있는 라면 3개를 꼽았다. 2024.12.21 [email protected] (끝)


점원 스베틀라나(20) 씨는 한국인을 보자 한국어로 "대박!"이라고 외치며 반가워했다.

"까르보나라 불닭볶음면, 치즈 불닭볶음면, 참깨라면, 짜파구리, 튀김우동이 가장 잘나가는 '톱5'죠. 러시아인들은 아무래도 한국의 매운맛이 익숙하지 않아서 맵지 않은 라면을 추천해달라고 합니다."

가게 근처에 대학교가 3곳이 있어 코노의 주 고객층은 아무래도 젊은 층이다. 주로 케이팝과 한국 드라마를 좋아하는 10, 20대가 한국에 온 듯한 기분을 느끼려고 주로 찾지만 생소한 판매 방식에 호기심을 가진 장년층도 꽤 많이 온다고 한다.

라면에 치즈를 올려서 먹고 있던 마리야(27) 씨는 "라면을 좋아하는 어머니께서 이 가게를 알려주셨다"며 "오래전부터 한국 드라마를 봤는데 한국 음식을 더 알고 싶고 한국에도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강라면 즐기는 러시아 여성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국 한강라면 체험 가게에서 러시아 여성 마리야씨가 라면을 먹고 있다. 2024.12.21 abbie@yna.co.kr (끝)

한강라면 즐기는 러시아 여성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국 한강라면 체험 가게에서 러시아 여성 마리야씨가 라면을 먹고 있다. 2024.12.21 [email protected] (끝)


한 러시아 블로거는 이곳에서 지인들과 함께 35가지 라면을 먹어보고 각 라면을 평가하는 글을 올렸다. "파티를 즐긴 뒤 해장하기 딱 좋다"는 후기도 있다.

지난 8월 이 매장을 연 사장 안톤 바르코노프(24) 씨는 "마치 한강공원의 한 조각을 러시아로 가져온 듯한 분위기를 연출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1년 전 동료들과 서울을 여행하다가 한국인들이 작은 가게에서 라면을 골라 다양한 토핑을 넣고 특별한 기계로 직접 끓여 먹는 모습을 보고 모스크바에도 한강라면을 도입하겠다고 결심했다고 밝혔다.

바르코노프씨는 "직접 셰프가 돼서 맛을 실험하는 재미있는 게임을 하는 것 같았다. 나도 양파, 달걀, 김치를 추가해서 먹어봤다. 3분 만에 따뜻하고 풍미 가득한 요리가 눈앞에 나타났다"며 한강라면과 첫 만남을 떠올렸다.

▲▲그는 6개월간 동료들과 러시아에 한강라면을 어떻게 도입할지 논의하고, 공급 업체를 찾고, 여러 테스트를 했다고 설명했다.
 

한강라면 체험하는 러시아인들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국 한강라면 체험 가게 '코노'에서 러시아인들이 직접 라면을 조리하고 있다. 2024.12.21 abbie@yna.co.kr (

한강라면 체험하는 러시아인들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국 한강라면 체험 가게 '코노'에서 러시아인들이 직접 라면을 조리하고 있다. 2024.12.21 [email protected] (끝)


한국드라마 '이태원클라쓰'의 열혈 팬이라는 그는 "출근할 때 '시작'(이태원클라쓰 OST)을 즐겨 듣는다. 드라마를 보면서 동기부여가 됐다"고 했다.

매장 밖에 태극기가 그려져 있기는 하지만 일본어로 '라멘'이라고 적힌 네온사인과 일본 거리 모습의 장식이 한국인에겐 다소 '미스매치'이긴 했다. 바르코노프씨는 일본 애니메이션 팬들도 이 가게의 주 고객층이라고 설명했다.

이달 초 좀 더 모스크바 중심부에 있는 벨로루스카야역 인근에 2호점도 연 그는 "앞으로 한국과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요리와 다문화적인 요소를 더 많이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이후 경색된 한러관계가 좋아지기를 바란다는 기대도 드러냈다.

"우리는 러시아와 한국의 관계가 개선될 것이라고 진심으로 믿고 있어요. 앞으로 더 독특한 한국 상품을 수입하고 아늑한 한국식 카페를 열거나 한국문화축제를 기획해보고 싶어요."
 

러시아에 한강라면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국 한강라면 체험 가게 '코노'에서 러시아인이 직접 라면을 조리하고 있다. 2024.12.21 abbie@yna.co.kr (끝)

러시아에 한강라면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국 한강라면 체험 가게 '코노'에서 러시아인이 직접 라면을 조리하고 있다. 2024.12.21 [email protected] (끝)

 

(모스크바=연합뉴스)


  1. 14세 여중생 성폭행·촬영한 교장…"걔가 날 받아들였다"
    (일본 ANNnewsCH 갈무리) 일본에서 중학교 교장이 제자인 여학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9년을 선고받았다. 최근 일본 NHK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도쿄 네리마구의 구립 중학교 교장이었던 기타무라 히사요시(57)는 14년 전 교내에서 당시 14세였던 여학생을 ...
    등록일: 2024.12.22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39
    Read More
  2. “암 백신 내년부터 무료 배포” 러시아 파격 선언에…과학자들은 “엥? 과연”
    러 정부 “mRNA 기반 백신 개발 성공” 과학계 “임상시험 데이터 확인해봐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타스 연합뉴스 러시아 정부가 암 백신 개발에 성공해 내년부터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이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
    등록일: 2024.12.22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4
    Read More
  3. 콩고의 부시라 강에서 여객선 침몰, 38명 죽고 100여 명 실종
    성탄절 승객 400여명 초만원.. 사망자 늘어날 듯 부족한 육지 도로망, 내전 전투로 사람들이 기피 목조 여객선에 인파 몰려 대형 침몰 참사 잇따라 [고마=AP/뉴시스] 올해 10월 3일 콩고민주공화국(DRC) 북키부주 고마 인근 키부 호수에서 여객선이 침몰한 후 ...
    등록일: 2024.12.22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5
    Read More
  4. "24시간 동안 1000명과 잠자리"…세계신기록 도전하더니
    /사진=릴리 필립스 인스타그램 하루에 남성 1000명과 성관계를 맺겠다며 세계신기록 도전장을 낸 성인 콘텐츠 인플루언서 릴리 필립스(23)가 이전에도 비슷한 도전을 하다 눈물을 흘린 사실이 뒤늦게 조명받고 있다.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20일(현지시간) "필...
    등록일: 2024.12.22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32
    Read More
  5. 혈흔 자국에 '97년생 리대혁'…러 파병 북한군 위조 신분증 공개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이보케이션인포’는 러시아가 북한 군인들에게 가짜 정보가 담긴 위조 신분증을 발급했다며 관련 사진 6장을 공개했다. 최근 라시아 쿠르스크에서 전사한 북한군 소지품에서 나온 위조 신분증 첫 장에는 리대혁이라는 한글 서...
    등록일: 2024.12.21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24
    Read More
  6. 유엔 "시리아 난민 대규모로 돌아가면 안돼…제재는 재검토해야"
    "난민 수용 준비 되어있지 않아…취약한 사회에 갈등 생길 것" "시리아의 취약한 인구에 제재 영향 커"…여성 인권 존중도 강조 12일(현지시간)튀르키예 국경 검문소에서 시리아 난민들이 귀국을 위해 긴 줄을 서고 있다. 2024.12.12/ ⓒ AFP=뉴스1 ⓒ News1 권진...
    등록일: 2024.12.21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4
    Read More
  7. 독일 크리스마스 마켓에 차량 돌진…최소 1명 사망·68명 부상
    "2016년 베를린 크리스마스 마켓 공격 떠올리게 해" 20일(현지시간) 독일 동부 마그데부르크의 크리스마스 마켓에 차가 돌진하며 최소 1명이 숨지고 68명이 다쳤다. 24.12.20 ⓒ AFP=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독일 동부 마그데부르크의 크리스마스 마켓에 차...
    등록일: 2024.12.21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8
    Read More
  8. 이태원클라쓰 러시아 팬이 차린 '한강라면집'
    한강공원 편의점서 쓰는 즉석 라면조리기로 셀프 요리 SNS로 입소문…"판매 1위는 까르보나라 불닭" 라면에 김밥 핫도그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국 한강라면 체험 가게에서 러시아 10대 소녀 아나스타시야와 폴리나가 즉석조...
    등록일: 2024.12.21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5
    Read More
  9. 인생에 비시즌이란 없다…89세 세계 최고령 스키 타는 할머니
    현역 크로스컨트리 선수 사에키 카츠미씨 1935년생…구력 70년의 스키 선수 기네스 기록 경신이 목표…'90세 대회 완주' 준비 저도 참 운동을 좋아하는데, 할머니가 돼서도 지금처럼 격렬하게 운동을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면 걱정이 앞서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
    등록일: 2024.12.21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0
    Read More
  10. “진짜 미녀는 이 사람” 다들 얼마나 예뻤으면… 미스 프랑스 인종차별 논란
    지난 14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2025 미스 프랑스’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한 안젤리크 앙가르니-필로퐁(왼쪽)과 2위에 오른 사바 아이브(오른쪽)은 백인 혈통이 아니라는 이유로 인종차별적 비판에 시달렸다. 각 인스타그램 캡처 ‘2025 미스 프랑스’ 최종 우승...
    등록일: 2024.12.21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26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58 Next
/ 4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