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 상한 증액 요구 반영한 예산 법안 부결 뒤
공화당 의원들이 마련…트럼프 거부 예산안과 유사
[워싱턴=AP/뉴시스]마이크 존슨 미 하원의장이 20일(현지시각) 공화당 의원들과 비공개 회의를 마친 뒤 정부 셧다운을 막기 위한 임시 예산 법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2024.12.21.
마이크 존슨 미 하원의장이 20일(현지시각) 밤 정부 셧다운 몇 시간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요구하는 부채 한도를 늘리라는 요구를 배제한 새 예산안을 제안했다.
트럼프가 부채 한도를 증액하지 않으면 셧다운이 시작되도록 할 것이라고 압박한 뒤 공화당 하원들이 비공개 회의를 지속해왔다.
존슨 의장은 이날 의회를 떠나면서 “셧다운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존슨 의장은 이날 저녁에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나 새 예산안이 통과될 수 있을 지는 확실하지 않다. 존슨 의장은 새 예산안에 대해 설명하지 않았으나 의원들이 현 수준으로 3월까지 정부 예산을 지출할 수 있게 하며 재난 구호금 1000억 달러와 농부 지원금 100억 달러가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공화당 지도자들은 트럼프의 부채 상한 증액 요구는 새해 세금 및 국경 통제 관련 논의에 포함해 논의할 것이라고 의원들에게 밝혔다.
일론 머스크는 “이게 공화당 예산안이냐, 민주당 예산안이냐”고 코웃음쳤댜.
마지막 순간에 제기된 트럼프의 요구를 수용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존슨 의장은 공화당 의원만으로 예산 법안 통과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다수의 공화당 의원들이 예산 삭감을 요구하고 부채 한도 증액에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존슨 의장은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원내총무와 대화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존슨 의장이 양당이 합의한 예산안을 파기해 냉담한 분위기다.
트럼프는 아직 취임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권력을 행사하며 일론 머스크와 함께 의회를 압박했다.
트럼프는 이날 아침 일찍 소셜 미디어에 “셧다운이 시작된다면 당장 시작되도록 해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트럼프는 첫 임기 중인 2019-19년 크리스마스 휴가 기간 동안 1개월 이상 최장 기간 셧다운을 촉발했었다.
[워싱턴=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