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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릴리 필립스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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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남성 1000명과 성관계를 맺겠다며 세계신기록 도전장을 낸 성인 콘텐츠 인플루언서 릴리 필립스(23)가 이전에도 비슷한 도전을 하다 눈물을 흘린 사실이 뒤늦게 조명받고 있다.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20일(현지시간) "필립스가 세계신기록을 준비하면서 이 과정을 즐겼다고 주장했지만, 지난 10월 101명의 남성이 참여하는 소규모 성관계 행사에 참여한 영상 제작자는 다른 이야기를 들려줬다"면서 유튜브 영상 제작자 조쉬 피터스의 다큐멘터리를 소개했다.

필립스는 오는 1월 24시간 동안 1000명의 남성과 성관계를 맺는 세계 신기록에 도전하면서 "한 번에 101명의 남성과 관계를 가졌고, 곧 300명을 시도할 계획"이라며 "훈련 과정이 체력적으로 매우 힘든 작업"이라며 참가자들을 모집한 바 있다.

현재까지 하루 최다 성관계를 한 공식 기록은 미국 성인 배우 리사 스팍스(48)가 지니고 있다. 그는 2004년 폴란드 성인 산업 행사에서 하루 동안 남성 919명과 성관계를 가져 세계 최고 기록으로 인정됐다. 당시 스팍스는 "매우 즐거웠지만 이후 일주일간 고통을 겪었다"고 회고했다.

전문가들은 하루 만에 남성 1000명과 관계를 가지는 것이 신체적·심리적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거라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피터스의 영상은 필립스가 100명의 남성과 성관계를 맺고 포르노 콘텐츠 시청 사이트에 게재하는 과정을 담았다. 필립스는 피터스에게 "나는 내가 원하는 것을 하고 그것을 즐긴다"면서도 "가끔은 로봇 같다"고도 했다.

 

/사진=릴리 필립스 다큐멘터리 영상 캡처

/사진=릴리 필립스 다큐멘터리 영상 캡처


또한 감정이 복받친 듯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또 "참여한 남성 중 일부를 실망하게 한 것 같다"면서 "트라우마 때문에 대부분(의 성관계) 기억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필립스의 영상을 본 또 다른 성인 콘텐츠 인플루언서 애니 나이트도 그가 느낀 감정에 동의했다. 그러면서도 나이트는 "감정적으로 힘들지만, 어떤 직업도 그렇지 않냐"면서 "누구나 '이걸 '더 이상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생각하는 순간이 있고,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했다.

정신 건강 전문가들은 이 다큐멘터리와 그에 따른 반응이 성에 대한 우리 문화의 복잡하고 모순되는 견해를 보여준다고 USA투데이를 통해 말했다.

트라우마 및 관계 치료사 조던 피켈은 필립스의 도전에 대해 "관심을 끌기 위한 의도적인 극단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트라우마는 극단적인 행동을 하는 데 동기 부여 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 "트라우마를 경험한 사람들은 트라우마 재현 수단으로 극단적인 성행위를 찾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치료사로서 성 노동자들과 함께 일했는데 이들은 순간적으로 선택을 하고 몇 년 뒤에야 치료를 통해 자신의 동기를 되돌아보며 '아, 그건 정말 충격적이었다'고 말한다"며 "무언가 잘못되었다고 말할 수 있는 자기 감각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심리치료사 스테파니 사르키스는 "이 일에 대한 강한 반응이 성에 대한 사회의 불안한 시각을 드러내며, 사람들은 성의 적절성 여부에 대해 강한 의견 차이를 보인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대중적 인지도를 높이고 더 많은 사람을 포르노적 사이트에 끌어들이는 것이 필립스의 목표였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극단적인 것은 조회수가 많아 더 많은 돈을 벌게 된다"고 꼬집었다.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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