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형수 감형' 바이든에 트럼프 측 "피해자 가족 모욕…혐오스러워"
"트럼프, 미국인의 압도적 지지로 당선…백악관 돌아오면 법치 회복할 것"
조 바이든 대통령이 사형수 감형을 단행한 데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은 "끔찍하다"며 비판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 사진=AFP 연합뉴스
현지시각 23일 AP통신,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집권 2기 행정부 백악관 공보국장으로 내정된 스티븐 청 트럼프 대선캠프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감형받은 사형수들에 대해 "세계 최악의 살인범들"이라며 "바이든에 의한 이 혐오스러운 결정은 피해자, 그 가족, 피해자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당선인)은 법치주의를 지지한다"며 "미국인의 압도적 지지로 당선된 그가 백악관에 돌아오면 법치주의를 회복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사형수 40명 가운데 37명을 '가석방 없는 종신형'으로 형을 줄이는 대대적인 감형을 단행했는데, 사형 찬성론자인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이 다가오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1기 집권 당시 마지막 7개월 동안 13명의 사형을 집행했습니다. 이는 이전 대통령 10명이 행한 집행보다 많은 수였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서 "새로운 행정부가 (들어서서) 내가 중단한 사형 집행을 재개하도록 그대로 둔 채 물러서 있을 수는 없다"고 감형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내달 20일 대통령으로 취임한 후에도 바이든 대통령의 사형수 감형은 되돌릴 수 없습니다.
M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