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맵 등에 '김건희 방문 계엄 맛집' 등 댓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당일 김건희 여사가 방문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서울의 한 성형외과에 ‘별점 테러’와 항의성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뉴스1은 24일 카카오맵을 인용해 김 여사가 방문했다는 주장이 나온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성형외과 리뷰란에는 총 210개의 리뷰가 남아있다고 보도했다. 이 리뷰는 모두 김 여사가 해당 병원을 방문했다는 보도가 나온 후 게재됐다.
김건희 여사. 연합뉴스
다만, 리뷰를 쓴 이들이 모두 해당 병원을 방문했는지는 알 수 없다. 카카오맵은 영수증이나 방문·결제 내역에 대한 별도의 인증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후기를 작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누리꾼들 대부분이 별점 1개를 주면서 해당 성형외과의 총 별점 1.2점이 됐다. 누리꾼들은 "김건희 여사가 인정한 계엄 맛집", "감방 출장 시술도 가능하냐", "김건희가 결제는 어떻게 했냐" 등의 댓글을 달았다.
원장의 양심선언을 촉구하는 글도 있다. 한 누리꾼은 “원장님 양심선언 해달라. 계엄 당일인 거 숨기고 예약하고, 병원 셔터 내리고 난 뒤에 가겠다는 그 여자가 미친 거다. 시술해달래서 시술해 준 것뿐인데 억울해서 못 살겠다고 말해라”라고 썼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연합뉴스
병원 홈페이지 역시 일일 트래픽 초과로 접속이 차단됐다. 언론 보도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병원명과 병원장 이름이 알려지면서 홈페이지 접속자가 급증해 사이트 방문이 어려워진 것으로 보인다. 누리꾼들은 병원이 운영한 공식 인스타그램도 찾아 항의성 댓글을 달았다. 이에 따르면, 해당 병원은 안면거상술을 주력으로 한 것으로 추측된다.
한편,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3일 "김건희 씨는 12월 3일 비상계엄 당일 저녁 6시 25분에 들어가 계엄 1시간 전 오후 9시 30분까지 3시간 동안 성형외과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이 제보가 목격자의 증언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씨가 방문한 성형외과의) 원장은 2022년 대통령 자문의로 임명된 사람”이라며 “현재도 홈페이지엔 ‘현 대한민국 대통령 자문의’를 걸어놓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성형외과) 원장을 대통령실 또는 관저로 불러 시술을 받을 수 있었을 것인데 왜 계엄 당일 직접 강남까지 병원을 찾아갔냐"며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을 모의하고, 안가에서 계엄에 대해 지시할 때 등 김 씨도 있었는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윤 대통령 측 석동현 변호사는 23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밀회설, 청와대 비아그라 등으로 재미 본 수법의 리바이벌"이라며 "유언비어"라고 반박했다.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