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 세계 정상들 조의 표해
미 국가교통안전위, 보잉사 등과 조사팀 꾸릴 예정
어제(29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폭발사고 현장에서 소방구급대원들이 가림막을 설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세계 각국 정상들이 어제(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대한 애도를 표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 29일 성명을 내고 "(영부인) 질과 저는 무안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에 깊은 슬픔을 표한다"며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미국은 한국의 동맹국으로서, 한국 국민과 깊은 우정의 유대를 공유하고 있다"며 "이번 비극으로 영향을 받은 분들을 생각하면서 기도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사고 여객기 제조사인 보잉사와 미국 연방항공청(FAA)과 조사팀을 꾸려 한국 당국의 조사를 도울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습니다. NTSB는 미국 연방정부 조사 기관으로 항공 사고 등 민간 교통사고 조사를 담당합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엑스에 "한국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끔찍한 비행기 사고로 수많은 목숨을 잃었다"며 "생명을 잃는 것은 헤아릴 수 없는 비극"이라고 했습니다.
또 "우크라이나 국민을 대표해 이번 사고 피해자의 유족과 한국 국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어제(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현장에서 119 소방관과 구급대원들이 수색 작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엑스에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한국의 여객기 사고에 대한 끔찍한 소식을 들었다"며 "유가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하며, 부상자들의 빠른 쾌유를 빈다"고 전했습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또한 엑스를 통해 "한국에서 발생한 비행기 사고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한국과 태국 국민,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모든 분께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자국민 2명이 숨진 태국의 패통탄 친나왓 총리는 이번 사고 희생자의 유족과 부상자에게 애도를 표하며, 외무부에 즉각 지원을 제공하도록 지시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습니다.
중국 관영 매체 CCTV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한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큰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에 대해 최상목 한국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조의를 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시 주석은 중국 정부와 인민을 대표해 희생자에 깊은 애도를 표하고, 희생자 가족에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하며 부상자의 빠른 쾌유를 기원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한국에서 많은 고귀한 생명을 잃은 데 대해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일본 정부와 일본 국민을 대표해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애도의 뜻을 표하고 부상자가 하루빨리 쾌유하기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어제(29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충돌 폭발 사고 현장에서 소방대원 등이 야간수색작업을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어제 오전 9시 3분쯤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이 착륙 중 활주로 끝을 넘어 공항 외벽에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착륙하는 과정에서 랜딩기어(비행기 바퀴)가 펼쳐지지 않았고, 그 상태에서 공항 활주로에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 외벽과 충돌했습니다.
이후 화염에 휩싸이면서 꼬리 부분을 제외한 대부분의 기체가 불에 탔습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 사고로 탑승객 181명 가운데 179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습니다. 희생자 가운데 현재까지 139명의 신원이 확인됐습니다.
이번 사고는 국내에서 발생한 항공기 사고 중 피해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J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