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관심 많은 머스크, X에 올리고 놀란 사진은?

일론 머스크, 尹 탄핵 반대 시위에 "WOW"…한국 상황에 지속적 관심

 

일론 머스크. photo 뉴시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시위와 관련해 놀라움을 표하며 한국 상황에 지속적인 관심을 드러냈다.

머스크는 지난 4일 소셜미디어 플랫폼 엑스(X, 전 트위터)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 한남동 관저 앞에 모여 탄핵 반대 시위를 벌이는 장면이 담긴 게시물에 "와우(Wow)"라는 짧은 반응을 남겼다. 해당 게시물에는 시위대가 '계엄 합법! 탄핵 무효!', 'Stop the Steal(도둑질을 막으라)' 등의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있는 모습이 포함됐다.

'Stop the Steal'이라는 문구는 2020년 미국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에 패배한 뒤,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사용한 슬로건이다. 머스크의 이러한 반응은 한국의 정치적 상황에 대한 그의 관심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같은 날 머스크는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집행되는 장면이 담긴 게시물에도 "와 경찰이 많네"라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달 4일 대한민국 국회가 계엄령 해제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는 소식에도 "와우, 이는 충격적(shocking)"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photo 일론 머스크 X 캡처

윤 대통령과 머스크는 지난해 4월 미국 방문 당시 워싱턴DC 영빈관인 블레어하우스에서 만난 적이 있다. 당시 대통령실은 "머스크가 윤 대통령의 방문 시기에 맞춰 접견을 요청해 이뤄진 만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머스크는 이달 출범하는 도널드 트럼프 2기 미 행정부에서 정부효율성부(DOGE)의 공동 위원장에 지명된 상태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하루에도 수십 건의 게시글을 통해 다양한 이슈에 의견을 밝히고 있다.

주요 외신들도 한국의 정국 상황을 주목하고 있다. AP통신과 영국 가디언 등은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시도가 무산된 이후에도 한남동 관저 앞에서 탄핵 찬반 시위대가 대치하고 있는 상황을 상세히 보도했다.

 

 주간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