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엑스(X·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북한군 포로의 모습. / 사진 = X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 2명을 생포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로이터통신과 엑스(X·트위터)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자신의 X 계정에 "우리 군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 군인 2명을 생포했다"는 글을 게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들은 상처를 입고 있지만, 생존해 있으며 현재 키이우로 이송되는 중"이라며 "우크라이나 보안국(SBU)가 이들을 심문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과 북한군은 북한군이 러-우 전쟁에 개입했다는 증거를 없애기 위해 부상자들을 처형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을 생포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 병사들은 현재 치료 중이며, 기자들의 접근을 허용해 전세계가 지금 벌어지는 일의 진실을 알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해 10월부터 러시아를 돕기 위해 대규모 파병을 실시했으나, 북한 주민들에게는 이 사실을 숨기고 있다. 현재까지 파병된 북한군은 1만~1만 2000여명 정도로 추정되며, 우크라이나는 북한군 사상자가 4000여명에 달한다고 집계했다.
현지 매체 등은 사상자가 늘면서 일부 북한군이 탈영을 감행했다고 보도했으며, 러시아군이 북한군을 지뢰 탐지 등 위험한 업무에 투입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해 12월에도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1명을 생포했지만, 전투 중 입은 부상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