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밤 관저직원들 줄 샌드위치 만든 尹, 담담히 체포 받아들인 듯

by 민들레 posted Jan 1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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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체포영장 집행 전날 밤
윤 대통령, 평소보다 많은 샌드위치 준비
尹 "불상사 피하라" 물리력 행사 극도로 자제 당부
2차 체포영장 집행, 충돌없이 이뤄져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공수처 출석 관련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공수처 출석 관련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연합뉴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이 15일 새벽부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2차 집행에 나선 가운데, 윤 대통령은 전날 밤부터 관저 직원들에게 전달할 샌드위치를 만들면서 체포영장 집행을 의연하고 담담하게 받아들이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이 1차 집행 때와 다른 양상으로 진행된 것도 유혈사태를 우려한 윤 대통령이 주변에 물리력 행사를 극도로 자제할 것을 당부하면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관저 직원들과 변호인들을 위해 베이컨햄 샌드위치와 계란 샌드위치를 전날 밤부터 만들어 은박지로 포장해 준비했다.

밖에서 대응하느라 제대로 챙겨먹지 못한 직원 또는 변호인들이 있으면 추가로 더 만들어 먹이려 했다는 후문이다.

평소에도 참모진들을 위한 샌드위치를 만들던 윤 대통령은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앞두고는 관저 직원들을 포함해 변호인단을 위해 평소보다 많은 양의 샌드위치를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 전 국민의힘 의원들과 원외당협위원장들을 만난 윤 대통령은 여러 당부를 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사회 곳곳이 종북좌파들 때문에 많이 무너져있었는데 이번 사태로 많은 국민과 청년층이 이런 사회의 문제점을 제대로 인식하게 됐다"면서 "젊은 사람들에게 그런게 퍼졌고, 많은 사람들이 각성했을 것에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통령까지 해서 목표가 없지만 이 상태에서 더 할 수 있는게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국민의힘을 향해 "종북 주사파에 단호히 맞설 때 우리 당이 정권 재창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일부 당협위원장들은 공수처의 체포영장을 앞둔 윤 대통령을 향해 울거나 엎드려 통곡까지 하자, 윤 대통령은 일일이 달래주거나 악수하고 등을 두드려주면서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이 이뤄진 것은 "불상사를 피하라"는 윤 대통령의 당부에 따라 물리력 행사가 극도로 자제됐기 때문이라고 여권 고위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관저를 떠나기 전 "마지막에 강아
지 한번 봐야지"라고 하면서 10여분간 반려견들과 시간을 보냈다.
이후 윤 대통령이 자리를 뜨려하자 따라가려는 반려견의 모습에 지켜보던 직원들이 눈시울을 붉힌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