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암호화폐 차르에 비축 명령 초안 전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이 다가오면서 가상자산 업계에는 기대감이 퍼지고 있다. 트럼프 2기 내각이 친(親) 가상자산 인물로 채워진 데다가 트럼프 당선인이 전략적으로 비트코인을 비축하겠다고 말했었기 때문이다. 가상자산 업계는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일에 비트코인 전략비축 행정명령을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취임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AP
뉴욕타임스(NYT)는 가상자산 업계가 트럼프 당선인에게 비트코인을 전략적으로 비축하는 내용은 취임 첫날 발표하도록 설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해 7월 비트코인 콘퍼런스에서 연설하기 전 가상자산 업계 임원들과 만나 비트코인을 국가 전략 준비자산으로 비축하겠다는 아이디어를 언급했었다. 이후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가상자산 비축을 만들 것인지 묻는 말에 “그런 것 같다”고 답했다. 가상자산 업계 임원들은 비트코인의 전략적 비축이 실제 명령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로비를 펼쳐온 것으로 전해졌다.
NYT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가상자산 업계가 트럼프 행정부의 인공지능(AI)·가상화폐 차르로 지명된 데이비드 색스에게 가상화폐 정책 행정명령 초안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여기에는 비트코인 전략 비축 정책도 포함돼 있다.
미국 정부는 범죄자들로부터 압수한 약 190억 달러(약 27조6000억원)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이를 매각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가상자산 업계는 이 비트코인을 매각하지 말고 보유하라고 권고하며, 새로운 비트코인을 대규모로 매입해 전략적 비축을 조성하자고 제안하고 있다. 전략 물자 비축을 위한 예산은 국회가 동의해야 확보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비트코인을 전략 비축해 얻는 이익으로 36조 달러(약 5경2351조원)에 달하는 국가 부채를 줄일 수 있고, 향후 세계 경제에서 가상자산 비중이 커질 경우 미국이 경제적 우위를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주장한다.
NYT는 “일각에서 비트코인 전략적 비축에 대한 우려가 나오지만, 비트코인 비축이 고려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가상자산 산업에 대한 정치적 분위기가 급변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텍사스와 오하이오, 뉴햄프셔 등 여러 주에서는 주 차원의 가상자산 비축 계획이 이미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트코인의 전략적 비축 외에도 가상자산 업계에 긍정적인 요인은 여러 가지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당선인이 가상자산을 정책 우선순위로 격상하고, 업계 관계자들이 자신의 행정부 내에서 발언권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행정 명령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가상자산 저승사자’로 불린 게리 갠슬러 SEC 위원장을 취임 첫날 해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차기 위원장으로 가상자산에 호의적이라고 평가받는 폴 앳킨스 전 SEC 위원을 지명한 상태다.
비트코인 이미지. /로이터
최근에는 보수적 성향이 강한 연기금도 가상자산에 뛰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위스콘신주와 미시간주의 연기금은 가상자산에 투자했으며, 영국과 호주의 일부 연금 펀드 매니저들도 최근 비트코인에 소액을 투자하기 시작했다. 연기금은 트럼프 당선 이후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가격이 급등하자, 투자에 뛰어들었다. FT는 “투자에 보수적인 연기금조차 비트코인 매수에 나서고 있다는 것은 가상자산에서 얻을 수 있는 막대한 수익 가능성을 무시하기 어려워졌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안에 현재의 두 배 수준까지 치솟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영국의 스탠다드차타드는 올해 말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20만 달러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했다. 제프 켄드릭 스탠다드차타드은행 디지털자산 연구책임자는 “작년 한 해 동안 기관투자가들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와 ETF 등을 통해 68만3000개의 비트코인을 매수했다”며 “올해에도 비트코인으로의 기관 자금 유입이 작년 속도 이상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업계, 암호화폐 차르에 비축 명령 초안 전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이 다가오면서 가상자산 업계에는 기대감이 퍼지고 있다. 트럼프 2기 내각이 친(親) 가상자산 인물로 채워진 데다가 트럼프 당선인이 전략적으로 비트코인을 비축하겠다고 말했었기 때문이다. 가상자산 업계는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일에 비트코인 전략비축 행정명령을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취임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AP
뉴욕타임스(NYT)는 가상자산 업계가 트럼프 당선인에게 비트코인을 전략적으로 비축하는 내용은 취임 첫날 발표하도록 설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해 7월 비트코인 콘퍼런스에서 연설하기 전 가상자산 업계 임원들과 만나 비트코인을 국가 전략 준비자산으로 비축하겠다는 아이디어를 언급했었다. 이후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가상자산 비축을 만들 것인지 묻는 말에 “그런 것 같다”고 답했다. 가상자산 업계 임원들은 비트코인의 전략적 비축이 실제 명령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로비를 펼쳐온 것으로 전해졌다.
NYT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가상자산 업계가 트럼프 행정부의 인공지능(AI)·가상화폐 차르로 지명된 데이비드 색스에게 가상화폐 정책 행정명령 초안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여기에는 비트코인 전략 비축 정책도 포함돼 있다.
미국 정부는 범죄자들로부터 압수한 약 190억 달러(약 27조6000억원)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이를 매각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가상자산 업계는 이 비트코인을 매각하지 말고 보유하라고 권고하며, 새로운 비트코인을 대규모로 매입해 전략적 비축을 조성하자고 제안하고 있다. 전략 물자 비축을 위한 예산은 국회가 동의해야 확보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비트코인을 전략 비축해 얻는 이익으로 36조 달러(약 5경2351조원)에 달하는 국가 부채를 줄일 수 있고, 향후 세계 경제에서 가상자산 비중이 커질 경우 미국이 경제적 우위를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주장한다.
NYT는 “일각에서 비트코인 전략적 비축에 대한 우려가 나오지만, 비트코인 비축이 고려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가상자산 산업에 대한 정치적 분위기가 급변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텍사스와 오하이오, 뉴햄프셔 등 여러 주에서는 주 차원의 가상자산 비축 계획이 이미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트코인의 전략적 비축 외에도 가상자산 업계에 긍정적인 요인은 여러 가지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당선인이 가상자산을 정책 우선순위로 격상하고, 업계 관계자들이 자신의 행정부 내에서 발언권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행정 명령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가상자산 저승사자’로 불린 게리 갠슬러 SEC 위원장을 취임 첫날 해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차기 위원장으로 가상자산에 호의적이라고 평가받는 폴 앳킨스 전 SEC 위원을 지명한 상태다.
비트코인 이미지. /로이터
최근에는 보수적 성향이 강한 연기금도 가상자산에 뛰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위스콘신주와 미시간주의 연기금은 가상자산에 투자했으며, 영국과 호주의 일부 연금 펀드 매니저들도 최근 비트코인에 소액을 투자하기 시작했다. 연기금은 트럼프 당선 이후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가격이 급등하자, 투자에 뛰어들었다. FT는 “투자에 보수적인 연기금조차 비트코인 매수에 나서고 있다는 것은 가상자산에서 얻을 수 있는 막대한 수익 가능성을 무시하기 어려워졌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안에 현재의 두 배 수준까지 치솟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영국의 스탠다드차타드는 올해 말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20만 달러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했다. 제프 켄드릭 스탠다드차타드은행 디지털자산 연구책임자는 “작년 한 해 동안 기관투자가들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와 ETF 등을 통해 68만3000개의 비트코인을 매수했다”며 “올해에도 비트코인으로의 기관 자금 유입이 작년 속도 이상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조선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