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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한신 대지진 30년 추도행사
나루히토 일왕 "교훈 이어지길"

난카이 대지진 공포 다시 확산
30년 내 발생 확률 80%
"32만명 사망, 피해 220조엔"

후지산 대분화도 우려
"분화 3시간 뒤 도쿄 마비"
새 화산재 예보 체제 도입

 

사진=EPA

사진=EPA


일본에서 6434명이 사망했던 한신 대지진 발생 30년을 맞아 17일 각지에서 추도 행사가 열렸다. 최근 규슈 미야자키현 앞바다에서 지진이 나면서 ‘난카이 해곡 대지진’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모습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진도 7의 강진이 대도시를 덮친 전대미문의 대재앙은 재해의 섬에 사는 현실을 일본인에게 직시하게 하고 수많은 교훈을 남겼다”며 “지금, 그 교훈을 다시 확인하고 다가올 거대 지진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신 대지진은 1995년 1월17일 오전 5시46분 효고현 아와지시마 북부에서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6434명이 목숨을 잃었다. 특히 피해가 컸던 효고현 고베시에서는 시민들이 이날 오전 5시46분 일제히 묵념하고 희생자를 추도했다. 이어 효고현 공관에서는 나루히토 일왕 부부 등이 참석한 추도식이 개최됐다. 일왕은 한신 대지진의 경험과 교훈이 지진을 겪지 않은 세대로 전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3일 오후 9시19분께 규슈 미야자키현 앞바다에서 규모 6.6의 지진이 관측됐다. 진원은 휴가나다, 진원의 깊이는 약 36㎞였다. 지진이 발생하자 일본 기상청은 ‘난카이 해곡 거대 지진’ 발생 위험을 검토하는 ‘임시 정보(조사 중)’를 발표했다.

전문가 검토회에선 “평상시보다 위험이 높아진 것으로 생각되는 현상은 아니다”며 조사를 종료했다. 기상청은 그러나 “거대 지진이 언제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다”며 “조사가 끝났지만, 결코 안심하지 말고 계속 지진에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난카이 대지진은 도카이 앞바다에서 규슈 앞바다로 이어지는 난카이 해곡을 진원으로 하는 지진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기준 앞으로 30년 안에 규모 8~9에 달하는 지진이 발생할 확률을 70~80%로 보고 있다. 이 지진이 발생하면 사망자 최대 32만명, 경제 피해는 220조엔으로 예상되는데, 동일본 대지진이나 한신 대지진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일본 기상청은 작년 8월 미야자키현 앞바다에서 규모 7.1 지진이 발생한 뒤 난카이 해곡 지진 임시 정보(거대 지진 주의)를 처음 발표했다. 임시 정보는 1주일 뒤 해제됐으나 곳곳에서 일상용품 사재기가 일어나는 등 한동안 거대 지진 공포에 휩싸였다. 지진에 정통한 사타케 겐지 도쿄대 명예교수는 “이번 지진 발생 장소와 메커니즘을 고려하면 작년 8월에 발생한 지진의 여진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15일 일본 정부 지진조사위원회는 열도 주변 해구와 육지 활단층에서 예상되는 거대 지진 발생 확률 2025년판을 발표했다. 난카이 해곡 거대 지진은 향후 30년 이내에 ‘80% 정도’로 평가했다. 2024년판에선 ‘70~80%’였는데, 상향 조정했다.

지진 발생 확률은 예상되는 지진이 일어날 때까지 계속 높아진다. 일본은 매년 1월 1일을 기준으로 다시 계산해 신년판을 공표한다. 지진조사위원회 위원장인 히라타 나오시 도쿄대 명예교수는 “100년에 한 번 정도 발생하기 때문에 1년이 지나면 1% 정도 상승한다”며 “확률이 급격히 높아진 것은 아니지만 평소 지진에 대비해 달라”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는 난카이 대지진 피해가 예상되는 기초지자체 약 40%는 피난소가 부족하다고 보도했다. 일본 내각부는 난카이 대지진 발생 시 피난민 수를 최대 950만명으로 추산했는데, 약 53만명은 피난소를 이용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은 난카이 대지진과 관련, 후지산 대규모 분화를 가정한 새로운 예보 체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화산재의 양과 면적을 광역으로 예측하는 ‘강회 예보’다. 수도권 교통과 생활 인프라에 심각한 영향이 발생할 우려가 있어 신속한 방재 대책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후지산은 과거 대지진 뒤 대분화가 발생한 기록이 있으며, 앞으로 발생이 우려되는 난카이 대지진으로 분화할 위험성을 지적하는 연구자도 있다. 분화하면 주변 지역 주민들이 장기 피난을 해야 하는 것은 물론 도쿄 등 수도권에 대량의 화산재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일본 정부가 2020년 발표한 후지산 분화 피해 예상에 따르면 최악의 경우 3시간 뒤 도쿄 도심에 화산재가 쌓인다. 분화 15일째에는 가나가와현에 30㎝ 이상, 도쿄 도심에도 10㎝ 정도 쌓일 수 있다는 예상이다.

후지산이 마지막 분화였던 1707년과 비슷한 규모로 분화하면 최대 2조5000억엔의 경제적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철도 중단과 통신 결함, 정밀기기 고장 등 제조업 피해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새 강회 예보를 도입하는 것은 2008년부터 운용한 강회 예보가 후지산 같은 대분화를 가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강회 예보는 최대 6시간 뒤 화산재 양을 ‘1㎜ 이상 다량’, ‘0.1~1㎜ 다소 다량’, ‘0.1㎜ 미만 소량’ 등 3단계로 표시하고 있다.

전문가 회의에선 강회량을 ‘30㎝ 이상’, ‘3㎝ 이상’ 등으로 구분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화산재가 30㎝ 이상 쌓이면 목조 가옥이 붕괴할 위험성이 높아져 튼튼한 건물 등으로 대피해야 한다. 3㎝ 이상이면 차량 통행에 지장이 생길 수 있다.

후지산은 5600년 전부터 약 180회의 분화가 일어났다고 한다. 마지막인 1707년 분화 이후 300년 이상이 지났다. 일본에선 언제 분화해도 이상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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