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현지시간) 베를린영화제에서 열린 영화 '도망친 여자' 기자회견에 참석한 홍상수 감독(왼쪽), 배우 김민희. /사진=베를린영화제 SNS 캡처
배우 김민희(43)가 홍상수(65) 감독의 아이를 가졌다는 자연 임신설이 제기된 가운데, 제작사 전원사 측은 사실상 연락 두절 상태다.
17일 한 매체는 김민희가 지난해 여름, 홍상수 감독의 아이를 자연 임신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김민희는 현재 임신 6개월 차로, 오는 봄 출산 예정이다.
매체는 김민희와 홍상수가 김민희 부모가 거주하는 경기도 하남에 살고 있으며, 산부인과 검진도 함께 가는 등 사실혼 관계의 부부처럼 생활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8월 김민희가 영화 '수유천'으로 제77회 로카르노 영화제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할 당시 임신 중이었다는 말도 덧붙였다.
제70회 베를린영화제에서 손을 잡고 걸어가는 모습이 포착된 홍상수 감독(맨 왼쪽)과 배우 김민희. /사진=베를린국제영화제 공식 홈페이지비슷한 포즈로 제 70회 베를린영화제 프로필 사진을 찍은 홍상수 감독(왼쪽)과 배우 김민희. / 사진=베를린영화제 홈페이지
이에 18일 홍상수 감독의 영화 제작사 전원사에 사실 확인을 위해 수 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전원사 관계자는 사실상 연락 두절 상태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불륜 인정 이후 국내에서는 두문불출하고 있다. 영화제를 비롯해 영화 홍보 관련 행사도 일체 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21일 개최 예정인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두 사람이 모습을 드러낼지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홍상수 감독은 이번 영화제 경쟁 부문에 출품했다.
특히, 이들의 임신 사실이 공식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라, 홍상수 감독의 베를린영화제는 참석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베를린영화제는 홍 감독의 단골 무대라 참석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게 업계 전망이다.
두 사람의 임신설이 사실이라는 전제 하에 오는 봄 세상에 나오게 될 두 사람의 2세에 대중의 시선이 쏠린다. 홍상수 감독은 1985년 미국 유학 시절 동갑내기 여성 A씨와 결혼해 슬하에 딸 하나를 뒀다. 홍 감독은 김민희와 연인 관계였던 시점인 지난 2016년, A씨를 상대로 이혼 조정 신청을 냈으나 A씨가 관련 서류 수령을 거부해 조정이 무산됐다.
3년 뒤인 2019년 홍상수 감독은 이혼 소송을 제기하며 A씨와 이혼을 원했지만, 법원의 판단에 따라 기각됐다. 홍 감독과 A씨 혼인 파탄의 주된 책임이 홍 감독에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당시 홍 감독이 항소를 포기함에 따라 홍 감독과 A씨는 아직까지도 법적으로는 부부 관계다. 홍 감독이 A씨와 법적인 관계를 매듭 짓지 못하면서 김민희와의 관계에서 '불륜'이라는 꼬리표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두 사람 슬하 2세의 호적 관련 이슈에도 관심이 쏠린다. 두 사람의 사이에서 탄생하게 되는 2세는 홍상수의 혼외자로 호적이 올릴 수 있다. 이를 원하지 않는다면 김민희가 단독으로 자신의 호적에 올리는 것도 가능하나 이 경우 한부모 가정의 모양을 갖게 된다.
홍상수와 김민희는 9년째 부적절한 관객을 이어오고 있다. 김민희와 홍상수 감독은 지난 2015년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를 통해 호흡을 맞추며 연인 관계로 발전했고, 2017년 불륜을 인정한 후 11년째 불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한편, 두 사람의 임신설이 불거진 가운데 홍상수 감독의 본처의 반응이 전해져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날 홍 감독의 아내 A씨는 한 매체와 전화 통화에서 두 사람의 임신설을 전하자 "전혀 모르고 있었다"며 "알려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또 다른 매체의 전화에는 "죄송하다"고 전하며 통화를 꺼린 것으로 알려졌다.
[텐아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