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어서 못 팔아" 美 마트서 난리…'주가 100만원' 황제주 넘보나

by 민들레 posted Jan 18, 202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서울시내 대형마트에 진열된 '불닭볶음면'./사진=뉴스

서울시내 대형마트에 진열된 '불닭볶음면'./사진=뉴스

 

불닭볶음면의 인기로 지난해 주가가 급상승한 삼양식품이 새해 들어서도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삼양식품의 목표주가를 100만원으로 제시한 증권사도 등장하며 '황제주'(주가가 100만원이 넘는 종목) 등극 기대감도 높아진다.

17일 코스피 시장에서 삼양식품은 전일 대비 8000원(1.04%) 오른 76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226%대로 폭발적인 상승률을 보였던 삼양식품 주가는 이달(1월2일~1월17일) 들어 3%대 올랐다.

4분기 실적 전망은 긍정적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지난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4364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29% 증가한 830억원으로 전망된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출 단가를 고려할 때 실제 매출 성장률은 수출 성장률을 상회할 것"이라고 예상된다.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할 정도로 삼양라면, 불닭볶음면 등 삼양식품의 제품이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9~10월 미국의 대형마트 타깃·크로커 등에 입점한 후 초도 물량이 소진될 정도로 (제품의) 반응이 긍정적"이라며 "지난 4분기 입점률은 월마트 95%대, 코스트코 50%대로 추정된다"고 짚었다.
 

1월2일~17일 삼양식품 주가 추이./그래픽=이지혜 디자인 기자

1월2일~17일 삼양식품 주가 추이./그래픽=이지혜 디자인 기자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최근의 고환율도 삼양식품에는 호재다. 2023년 말 67% 수준이던 해외 매출 비중은 지난해 말 80%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장기적으로 해외 실적 증가세는 빨라질 전망이다. 삼양식품은 지난 12월 중국 현지 내수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생산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공장을 건립하겠다고 공시했다. 6개 라인 규모로 2027년 1월 완공 예정이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라면 시장은 상위 업체 3곳 합산 점유율이 50%에 불과한 파편화된 시장으로, 삼양식품의 중국 판매법인이 현지화된 마케팅 및 제품 기획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중국 시장점유율이 미국만큼 확대된다면 2027년 중국 공장 증설분 온기 반영 시 연결 매출액은 2조8000억원까지 확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삼양식품을 바라보는 증권가 눈높이도 거듭 높아지고 있다. 목표주가를 90만원 이상으로 높여잡은 증권사도 등장했다. 한국투자증권(77만원→92만원), 하나증권(75만원→90만원), 교보증권(71만원→92만원) 등은 새해 삼양식품 목표주가를 90만원 이상으로 올려 잡았다. 지난 12월 한화투자증권은 기존 80만원에서 25% 상향해 목표주가 100만원을 제시하기도 했다.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