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 "일부 법원 난입해 내부 파손…외부 벽, 창문 훼손도"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탑승한 호송차량과 경호차량들이 18일 오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들어서고 있다. (공동취재)2025.1.18/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현직으로서는 헌정사상 처음으로 구속된 것에 대해 주요 외신들이 이후 폭력 시위상황을 전하며 뉴욕타임스(NYT)는 윤 대통령을 "극적인 몰락의 상징"이라고 표현했다.
19일 새벽 로이터 통신은 윤 대통령에 대한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 사실을 전하면서 "수백 명의 성난 지지자들이 법원 건물에 난입해 창문을 깨고 내부로 침입해 폭력적인 시위가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AFP 통신은 소속 기자들이 시위대의 법원 난입을 목격했다며 "일부 시위대는 경찰에서 가져온 폭동 방패처럼 보이는 것을 이용해 건물 안으로 난입해 내부를 파손했다"고 전했다.
이어 AFP는 "밖에서는 경찰에게 소화기를 뿌린 것으로 보이는 시위대가 법원 건물 외부 타일과 벽, 창문을 훼손했다"고 보도했다.
CNN은 윤 대통령이 지난 15일 체포된 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조사에서 묵비권을 행사했다고 언급하며 구금이 연장된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입장을 바꿀지는 불투명하다고 전망했다.
NYT는 윤 대통령이 구속영장 발부로 인해 임시 구금자에서 기소와 재판을 앞둔 형사 피의자가 됐다고 전했다.
또한 NYT는 윤 대통령이 "화려한 국가 원수에서 탄핵당한 대통령, 한국 형법상 최악의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된 수감자로의 극적인 몰락을 상징한다"고 표현했다.
일본 언론들도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소식을 발 빠르게 전했다.
아사히 신문은 윤 대통령이 법원에서 증거 인멸이나 도주의 우려가 없고 구속의 필요성이 없다고 주장했으나 법원은 윤 대통령을 구속해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또한 산케이 신문은 지난 15일 발부된 체포영장과는 달리 구속영장 발부로 최장 20일간 구속이 가능해졌다며 윤 대통령에 대한 수사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