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정보총국 부국장 "더는 전처럼 무리 지어 이동 않아"
"드론전 대처 학습…노획한 아이패드서 데이터 67GB 확보"
우크라군 장교 "北, 사격 능력 뛰어나…합동전 이해도 늘어"
[서울=뉴시스]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로 보내진 북한군을 두고 점차 현대전에 적응하는 모양새를 띠고 있다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군은 현대 장비를 이용해 북한군을 섬멸하고 일부는 포획하고 있다. 바딤 스키비츠키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GUR) 부국장(소장)은 18일(현지 시간) 공개된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북한군은 실수에서 교훈을 얻고 있다. 처음에는 눈 덮인 들판을 가로질러 대규모 집단으로 진군했다. 다음 무리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뉴시스 그래픽) 2025.01.19. [email protected]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로 보내진 북한군을 두고 점차 현대전에 적응하는 모양새를 띠고 있다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군은 현대 장비를 이용해 북한군을 섬멸하고 일부는 포획하고 있다.
바딤 스키비츠키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GUR) 부국장(소장)은 18일(현지 시간) 공개된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북한군은 실수에서 교훈을 얻고 있다. 처음에는 눈 덮인 들판을 가로질러 대규모 집단으로 진군했다. 다음 무리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키비츠키 부국장은 "그들은 무인기(드론) 환경에서 새로운 전술과 싸우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 살아남은 사람은 군사교관으로 귀국할 것"이라며 "북한 병력은 열정적이고 이념적으로 동기를 부여받았다"고 말했다.
일부 북한군은 우크라이나군에 포로로 잡히지 않기 위해 자폭하는 모습을 보였고 스키비츠키 부국장은 북한군으로부터 아이패드를 회수했다고 전했다.
그는 "사망한 북한 군인에게서 회수한 아이패드에는 67기가바이트(GB)의 선전물이 들어 있었다"며 "제 동료가 자료를 살펴봤다. 두 시간 뒤 그는 '(선전물대로라면)북한은 세계 최고의 국가다'라고 말했다"고 꼬집었다.
[서울=뉴시스]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생포된 북한군 2명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11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했다. (사진=SBU 소셜미디어 갈무리) 2025.01.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우크라이나군 진영에서 북한군을 두고 러시아가 자살 임무를 위해 보낸 가치 없는 인원으로 평가하는 시각도 있지만 우크라이나군 장교인 비탈리크 오우차렌코는 다른 견해를 피력했다.
오우차렌코는 "(북한군)일부는 체계적이고 훌륭한 명사수"라면서 "러시아 사람은 무인기를 보면 숨는다. 북한 병력은 무인기를 격추하려고 한다. 그들은 보병, 비행기, 전차가 결합한 합동전을 이해한다. 이 같은 기술이 미래의 한반도 전쟁에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 13일 예우헤니 예닌 GUR 대변인은 북한 군인 생포로 우크라이나에 많은 기회를 제공한다며 작전 정보를 획득하고 러시아의 군사 행동에 북한군 참여를 밝히는 정치적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러시아는 쿠르스크주 일대 자국 영토를 되찾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반격을 가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북한군이 동원되고 있고 북한군 사상자는 3000여 명으로 추정된다.
국가정보원은 북한군 사상자 수가 전사자 300여 명을 포함해 3000여 명을 웃도는 것으로 추산한다면서 올해 상반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 방문 가능성을 저울질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