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소유 NFT 기업에서 80% 보유 중
전문가들, '부패의 상징' 등 이해충돌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엑스 계정에 밈코인을 공개하며 올린 이미지./사진=도널드 트럼프 당선자의 엑스 계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취임을 앞두고 출시한 밈(meme) 코인의 시가총액이 빠른 속도로 치솟고 있다.
밈 코인은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 상에서 발생하는 밈과 농담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지는 가상자산으로, 도지코인이 대표적이다.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이 출시한 밈 코인 $Trump은 출시 하루 만인 18일(현지시간) 시가총액 55억 달러(약 8조272억5000만원)에 도달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의 트루스 소셜 플랫폼을 통해 밈코인을 공개하며 "나의 새로운 공식 트럼프 밈이 여기 있다. 우리가 지지하는 모든 것을 축하할 시간이다. 승리"라고 홍보했다.
BBC방송은 "$TRUMP의 공급량은 트럼프가 소유한 NFT 기업 CIC디지털이 80%를 보유 중"이라며 "현재 시장 가격기준으로 CIC 디지털의 보유 자산은 약 200억 달러에 달하며 트럼프가 이 벤처에서 얼마나 많은 돈을 벌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암호화폐 매체들은 향후 3년 동안 8억 개가 추가로 발행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트럼프 당선인이 대통령 취임을 며칠 앞두고 자신의 코인을 출시하면서 일각에선 이해충돌 가능성 등을 두고 윤리적 논란을 제기했다.
앤서니 스카라무치 전 백악관 커뮤니케이션 디렉터는 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부패의 상징"이라며 "트럼프 밈코인은 시장에 좋지 않다"고 비판했다.
금융전문가 피터 시프는 "비트코인이 50억 달러 시가총액을 달성하는 데 4년이 걸렸다면 트럼프 밈코인은 불과 하루 만에 이를 이뤘다"고 꼬집었다.
[파이낸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