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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자 운집 현장서 TV쇼 같은 행정명령 서명식…엔터테이너 기질 발휘
백악관 집무실 서명식 때도 생중계 취재진 문답…'정치 이단아 귀환' 알려

 

지지자 앞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트럼프 [워싱턴 EPA=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지지자 앞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트럼프
[워싱턴 EPA=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한때 TV 리얼리티쇼로 유명세를 떨쳤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취임 첫날부터 특유의 엔터테이너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하면서 파격 행보와 말 폭탄을 쏟아냈다.

이날 오전 백악관 북쪽의 세인트존스 성공회 교회 예배와 조 바이든 전 대통령과의 백악관 차담에 이어 정오를 전후해 미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진행된 취임 선서와 취임연설을 할 때까지만 해도 그의 언행은 비교적 차분했다.

기존 미국 대통령 취임식의 전통에 맞춰 행사가 진행됐고, 트럼프 대통령은 예정된 순서에 따라 행사를 침착하게 따라갔다.

취임사 역시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8년 전인 2017년 살육, 약탈 등 선동적인 표현을 써가며 미국을 적폐로 가득 찬 디스토피아로 묘사했지만, 이번에는 기존에 언론에서 나온 예상처럼 비교적 점잖은 수사로 '트럼프 2.0 시대'에 미국인의 희망과 단결을 부각했다.

하지만, 취임식을 마친 뒤 연방의회 의사당 중앙홀(로툰다)의 공간이 부족해 미처 현장에 입장하지 못한 1천명이 넘는 사람들을 위해 취임식 장면을 실시간으로 생중계했던 의사당 내의 '노예해방홀'을 방문하면서 그의 파격은 시작됐다.

그는 이자리에서 30분간 제2의 취임 연설을 하면서 지난 2020년 대선에 대해 "완전히 조작됐다"며 "우리는 수백만표를 더 받았다"고 그 결과를 재차 부정하는 등

취임사에서 미처 하지 못했던 '속내의 말'을 쏟아냈다.

이어 혹한 탓에 실내로 장소가 변경된 대통령 퍼레이드 행사를 위해 방문한 의사당 인근 대형 실내경기장 '캐피털원 아레나'에서 그의 거침없는 파격 언사는 더 강해졌다.

2만명의 지지자가 가득 찬 행사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세번째 연설을 통해 바이든 전 대통령이 가족 등에 대한 선제적 사면을 한 것을 작심 비판했다.

그는 "내가 (취임사) 연설하는 동안 바이든이 그의 가족 전체를 사면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나"라며 "취임 연설을 할 때 나는 그(바이든)가 그랬다는(사면했다는) 걸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연설을 마치고서 (보좌관이) '그가 그의 가족 전체를 사면했다'고 알려줬다. 나는 '(취임 연설장에) 다시 나가서 그 얘기를 해도 될까'라고 물어봤다"며 "어쨌든 그건 별로 우아하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의 영부인(멜라니아)이 '제발 그러지 말아달라'고 했을 것 같다. 우리는 그에 대해 이야기할 시간이 충분하고 그렇게 할 것"이라고 뒷얘기를 전했다.
 

행정명령 서명에 쓴 펜을 지지자에게 던져주는 트럼프 [워싱턴 EPA=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행정명령 서명에 쓴 펜을 지지자에게 던져주는 트럼프
[워싱턴 EPA=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실내 경기장 안에 설치된 미 대통령 표장이 붙은 책상에 앉더니 행정명령에 서명하기 시작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의 조치 78개를 철회하는 행정명령과, 파리 기후변화 협정에서 재탈퇴하는 행정명령, 정적에 대한 정부의 무기화 종료 등 자신이 그간 공약해온 것들이었다.

4년 만에 세계 최강대국 미국의 지휘봉을 거머쥔 그는 마치 현실 정치에서 TV쇼를 재연한 것처럼 보였다.

지지자들은 "유엔스에이"를 연호하며 열광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손뼉을 치며 환호하는 지지자를 향해 서명에 사용한 펜 여러 자루를 던져주는 '팬서비스'도 잊지 않았다.

이어 제47대 대통령으로서 첫발을 들여놓은 백악관에서도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파격 행보는 멈추지 않았다.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서 재차 행정명령 서명식을 가졌고, 이번에는 수많은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동안 취재진과 한참동안 질의응답을 이어갔다.

특히 이 장면은 생중계로 전 세계에 그대로 방영됐고, 트럼프 대통령은 다양한 분야에서의 자신의 인식과 판단을 가감 없이 내놓았다.
 

백악관 집무실에서 취재진과 질의응답하며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트럼프 [워싱턴 EPA=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백악관 집무실에서 취재진과 질의응답하며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트럼프
[워싱턴 EPA=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2021년 1월 6일 미 의회 난동 사태를 벌인 자신의 극렬 지지자 1천500명을 사면한 것이나, 세계보건기구(WHO) 재탈퇴, 틱톡 금지 75일 유예, 미국에서 태어난 불법 이민자 자녀 시민권 제한 등 직접 서명한 행정명령 내용은 전 세계를 놀라게 할 만한 내용이었다.

여기에 캐나다·멕시코에 부과할 25% 관세를 "2월 1일부터 (부과)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하고,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해 "이제 그는 뉴클리어 파워(nuclear power·핵보유세력)"라고 하는 등 거침없는 그의 발언은 기존 정치의 틀을 과감히 파괴하면서 '이단아'로 불렸던 그의 귀환을 분명하게 알리고 있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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