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 직후 암호화폐·달러 '출렁'…비트코인 6% 급락

by 민들레 posted Jan 21, 202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 등 지수들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 등 지수들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직후 암호화폐·외환 시장이 출렁였다. 암호화폐 시장은 전날 최고가 대비 6% 하락했고, 달러 가치도 급락했다.

21일 오후 1시 30분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0.75% 상승한 10만2395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10만8899달러를 돌파하며 지난해 17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10만8268달러)를 갈아치웠으나 이날 하락 전환됐다. 전날 최고가 대비 6% 가까이 급락했다.

같은 시간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0.55% 떨어진 3237달러, 리플은 0.84% 내린 3.07달러로 거래됐다. 대표적인 트럼프 수혜주로 꼽히는 리플은 이날 최고 3.34달러에서 최저 3.00달러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시장에서 비트코인 국가 전략 비축자산 지정 등 암호화폐 육성 정책이 발표될 것이란 기대가 어긋나면서 상승세가 약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우선순위를 두고 추진할 6개 정책 의제에도 비트코인이나 암호화폐에 대한 언급이 포함되지 않았다. 1호 행정명령에서도 관련 언급이 없었다.

이벤트 예측 베팅 사이트 폴리마켓에 따르면 트럼프가 대통령 임기 첫 100일 동안 전략적 비트코인 보유를 발표할 가능성은 전날 50%에서 36%로 줄었다.

이날 달러도 약세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 예상됐던 관세 부과 관련 행정명령을 내리지 않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무역 갈등에 대한 안도감이 확산한 영향이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2% 상승한 108.110을 기록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4.7원 내린 1437원으로 시작해 오전 10시께 1443원까지 상승하다가 오후 1시 25분께는 다시 1436원으로 하락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장 대비 13.18포인트(0.52%) 오른 2533.23에 개장한 코스피는 상승 폭을 키우다가 개장 직후 1% 넘게 올라 지난해 11월 25일 두 달 만에 장중 2540대로 올라서기도 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0.91포인트(0.13%) 오른 728.57로 출발해 내림세를 이어가다 소폭 상승해 오후 1시 20분께 725.59를 기록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시장 우려와 달리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공격적으로 부과하지 않으면서 달러 가치가 급락해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며 “수출 네고 물량이 역내 수급에서 우위를 차지하며 환율이 무거운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