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와나노아=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스와나노아를 방문해 태풍 헐린으로 인한 수해지역 주민들을 만나 연설하고 있다. 2025.01.2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연방재난관리청(FEMA)을 대대적으로 개혁하거나 폐지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미국 NPR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주 수해 현장을 직접 찾아 "FEMA를 근본적으로 개혁하고 정비하거나 폐지하는 과정을 시작하기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FEMA의 전체적인 콘셉을 들여다보고 있다. FEMA는 우리를 실망시켰고, 이 나라를 실망시켰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FEMA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비판했는데, 이 과정에서 근거없는 허위주장도 서슴지 않았다.
일례로 지난해 10월 남부지역에서 태풍 헐린으로 인한 수해가 발생하자, 바이든 행정부가 공화당 지역 지원을 고의로 보류한다거나, FEMA 자금을 이민자들에게 쓰고 있다는 등의 주장을 폈다.
헐린으로 수해를 입은 노스캐롤라이나를 첫 현장방문지로 선택한 것도 전임 행정부에 대한 불신을 더욱 확산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재난 대응에 있어서 FEMA보다 주정부가 주체가 돼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피력 중이다.
이날도 "주정부들이 (관련 기능을) 맡는 것을 원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엔 올해 초 대형 산불이 발생한 로스앤젤레스(LA) 지역을 방문해 피해 현장을 둘러볼 예정이다.
[워싱턴=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