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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비적 사업" 대통령 발표 직후 이틀째 의문 제기
머스크 두둔 이어가지만 "불편한 역학관계" 평가 지속
재무장관 후보 지명 과정 땐 '트럼프도 불쾌감 못 감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최측근으로 꼽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최측근으로 꼽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야심차게 발표한 최대 5000억달러(약 710조원) 규모의 AI(인공지능) 인프라 투자 계획에 정권 실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가 찬물을 끼얹는 발언을 한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과 지지자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나서 "신경 쓰지 않는다"며 머스크의 손을 들어줬지만 머스크의 돌출발언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에서 불편한 기류가 강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24일(현지시간) "머스크가 AI 프로젝트 발표를 공개적으로 깎아내린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보좌진과 측근 인사 중 일부가 격분했다"며 "머스크가 AI 프로젝트에 대해 하루종일 장광설을 늘어놓은 것은 도를 지나쳐 선을 넘은 것이라고 백악관 관계자가 말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과 가까운 공화당 한 인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불과 하루 전 "기념비적인 사업", "미국의 자신감에 대한 표명"이라고 치켜세운 사업 계약에 머스크가 막대한 영향력을 가진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이용해 재를 뿌렸다며 트럼프 측이 상당히 화난 상태라고 말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머스크가 트럼프와 가까운 사이라는 점을 분명히 남용하고 있다"며 "문제는 트럼프가 머스크를 제어할 지렛대도 없고 머스크는 콧방귀도 뀌지 않는다는 점"이라고도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폴리티코는 머스크 같은 고위 자문역이 대통령의 정책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공화당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머스크와 결국 결별할지를 두고 새로운 추측을 자극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최측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머스크의 아들 엑스 애쉬 에이 트웰브가 워싱턴DC에서 열린 취임 전날 집회 무대 위에 올랐다. /로이터=뉴스

지난 1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최측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머스크의 아들 엑스 애쉬 에이 트웰브가 워싱턴DC에서 열린 취임 전날 집회 무대 위에 올랐다. /로이터=뉴스1


앞서 미국 경제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도 "트럼프 대통령이 AI 인프라 합작 프로젝트를 발표한 지 몇시간 만에 머스크가 합작 사업의 순조로운 출발에 공개적인 의문을 표한 것은 머스크와 신임 대통령 사이의 때때로 어색하고 불편한 역학관계를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의 '퍼스트 버디'(최측근)가 투자 유치 발표를 때렸다"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적으로는 신경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머스크의 비판이 신경 쓰이냐'는 질문에 "신경쓰지 않는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는 AI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사람 중 한 명을 싫어할 뿐"이라며 "나도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고 두둔했다.

머스크의 발언이 수위를 넘어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또다시 머스크 편을 들어준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머스크의 공개 비판에 좌절감을 느꼈느냐'는 질문엔 답을 피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칭한 사람은 머스크와 오랜 앙숙 관계인 샘 올트먼 오픈AI CEO를 가리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합작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와 머스크는 2015년 오픈AI를 공동 설립했지만 2018년 내부 갈등으로 머스크가 오픈AI를 떠났다. 둘은 현재 오픈AI의 영리기업 전환을 놓고 법적 소송 중이다.

머스크는 지난 22일 트럼프 대통령이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 오라클, 일본 소프트뱅크가 AI 합작사 스타게이트를 세우고 향후 4년 동안 최대 5000억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한 직후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그들은 실제로는 돈이 없다", "믿을만한 소식통에 따르면 소프트뱅크의 자금은 100억달러도 되지 않는다"며 AI 프로젝트를 사실상 저격했다. 머스크는 다음날 오전에도 "5000억달러는 터무니없는 숫자이고 누구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말아야 한다"는 한 투자사 관계자의 글을 공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AI 투자 계획 비판에 신경 쓰지 않는다. 나도 특정한 사람들을 싫어한다"고 밝히고 있다. /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AI 투자 계획 비판에 신경 쓰지 않는다. 나도 특정한 사람들을 싫어한다"고 밝히고 있다. /로이터=뉴스1


머스크는 막대한 기부금 등 대선 승리에 대한 공헌으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새로운 실세로 등극하면서 신설조직인 정부효율부(DOGE) 수장에 임명됐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 출범 직전에도 전문직 취업 비자(H-1B) 존폐 여부를 놓고 반(反)이민정책을 주요 정책으로 내세운 트럼프 대통령의 전통적 지지층, 이른바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과 마찰을 빚는 등 트럼프 대통령을 곤혹스럽게 했다. 당시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나는 H1B 비자를 늘 좋아했다"며 머스크의 손을 들어줬지만 재무장관 후보자 지명 과정에서 머스크가 스콧 베센트 현 재무장관 후보자에 대해 "평범한 선택"이라고 깎아내리며 하워드 러트닉 현 상무장관 후보자를 지지하자 트럼프 대통령도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선을 넘는 머스크의 잇단 발언에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층에서는 점점 강경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트럼프의 옛 책사이자 극우 진영에서 영향력이 큰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는 "머스크는 위험한 인물"이라며 "고향인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쫓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 미국 언론에선 머스크의 직설적인 태도가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화를 불러올 것이라며 둘의 결별은 시간의 문제일 뿐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트럼프는 첫 임기 당시에도 백악관 내부의 이견에 상당히 관대한 태도를 보였다는 점에서 섣부른 추측은 불가라는 지적도 많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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