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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17% 하락하며 나스닥 끌어내려
美 AI업계 충격... "AI의 스푸트니크 순간"
트럼프 "긍정적... 美 기업도 해결책 찾아야"

 

딥시크와 엔비디아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딥시크와 엔비디아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중국 스타트업이 만든 인공지능(AI) '딥시크(DeepSeek)'가 불러온 충격에 미국 주식시장 전체가 출렁거렸다. 시가총액 세계 1위였던 엔비디아는 하루 아침에 3위로 내려앉았고, 이 영향으로 나스닥이 3% 넘게 폭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마저 이 사태에 대해 말을 얹으면서 과거 미국과 구소련간 우주기술 경쟁 상황이 AI 분야에서 재현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AP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엔비디아 주가는 17%나 하락해 118.42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코로나19 충격으로 주가가 18% 하락했던 2020년 3월 16일 이후 최대 하락폭이며, 이로 인해 이날 하루 엔비디아 시총은 5,927억 달러(약 853조 원)나 증발했다. 시총 1위였던 엔비디아는 3위로 밀려났고, 나스닥지수는 3.1% 떨어졌다.

이날 '대충격'의 원인으로 지목된 건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가 20일 공개한 생성형 오픈소스 AI 챗봇 '딥시크-R1'의 놀라운 효율성이었다. 오픈AI의 챗GPT나 구글의 제미나이(Gemini)와 같은 높은 수준의 AI 챗봇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1만6,000개 이상의 엔비디아 AI 칩이 사용되는데, 딥시크는 논문에서 엔비디아 AI 칩 단 2,000개만 사용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더 놀라운 것은 성능이다. 수많은 엔지니어들의 실험 결과 딥시크의 AI는 챗GPT 이상의 성능을 구현해냈다. 10분의 1의 비용으로 훨씬 뛰어난 결과를 내놓는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자신의 골프클럽에서 열린 공화당 하원의원 컨퍼런스에서 연설을 하기 위해 연단으로 나서고 있다. 도랄=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자신의 골프클럽에서 열린 공화당 하원의원 컨퍼런스에서 연설을 하기 위해 연단으로 나서고 있다. 도랄=AFP 연합뉴스

딥시크 충격은 곧바로 엔비디아 AI 칩의 효용성 의문으로 이어졌다. 2022년 말 챗GPT 등장 이후 시장 저변에 당연하게 깔린 생각은 수십 억 달러를 AI 칩에 투자해야만 고성능 AI를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고성능 AI 칩은 엔비디아가 독점으로 공급하는 수준이었는데, 수요가 폭증하며 칩 개당 가격은 3만~5만 달러(약 4,000만~7,000만 원)까지 뛴 상태다. 구글이나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정도의 대기업이어야 이 지출을 감수하며 AI를 개발하고 훈련할 수 있다는 의미였다. 그러나 딥시크는 저사양 엔비디아 칩으로 챗GPT를 뛰어넘는 성능을 구현해냈고, 이는 더이상 비싼 엔비디아 칩을 사기 위해 경쟁할 필요가 없어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미국 기술기업들은 딥시크의 출현을 엄청난 충격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실리콘밸리의 대표적인 벤처 투자가 마크 앤드리슨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에 "딥시크는 AI의 '스푸트니크 순간'"이라고 단언했다. 1957년 구소련이 세계 최초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를 먼저 발사하면서 우주항공 기술의 절대적 우위에 있다고 생각했던 미국이 엄청난 충격을 받았던 사건에 빗댄 것으로, 중국산 저가 AI 기술력이 미국 AI를 압도했다는 의미다. 특히 딥시크의 기술은 오픈소스로, 누구나 이를 활용할 수 있어 앞으로 전세계 AI 연구개발의 중심이 될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대통령도 '딥시크 충격'에 말을 얹었다. 그는 같은 날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자신의 골프클럽에서 진행 중이었던 공화당 행사 중 "중국의 일부 기업은 더 빠르고 훨씬 저렴한 AI를 개발하기를 원하는데, 나는 이것이 긍정적인 일이며 자산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이어 "수십 억 달러를 지출하는 대신 적은 비용을 지출할 수 있다면, 트럼프 행정부 아래에서 같은 해결책을 찾길 바란다"며 "우리는 기술기업을 최대한 활용해 전례 없는 방식으로 미래를 지배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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