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 새 30㎝ 넘게 쌓였다"…설 앞두고 '눈폭탄' 대피령까지

by 민들레 posted Jan 2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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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위에 폭설 계속 이어져
길게는 설까지 '시간당 최대 5㎝' 많은 눈
6시 기준 항공기 3편·도로 통제
폭설로 충북 진천·전북 임실 일시 대피도

 

설을 하루 앞둔 28일에도 전국적으로 많은 눈이 내리면서 항공기 운항이 중단되고 도로 곳곳이 통제됐다. 충청북도 진천에서는 하루 사이 30㎝가 넘는 눈이 쌓이면서 일부 가구가 대피하는 일도 벌어졌다. 영하의 강추위에 내린 눈이 그대로 얼면서 전국 곳곳이 빙판길로 바뀌고 있어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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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기준 대전과 세종, 경기, 강원, 충남, 충북, 전북, 경북에 대설 경보가 내려져 있다.

24시간 사이 내린 적설량을 보면 충북 진천이 32.3㎝로 가장 많이 내렸다. 경북 영주(22㎝)와 강원 횡성(20.4㎝)도 20㎝가 넘는 눈이 쌓였다. 전북 순창 17.8㎝, 경기 안성 16.9㎝, 충남 계룡 16.4㎝, 세종 15.9㎝ 등에도 많은 눈이 쌓여 있다.

밤사이 내린 많은 눈으로 교통이 통제되면서 설 연휴를 하루 앞두고 귀성길에 오른 시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항공기 3편(청주)이 통제됐다. 27일부터 이어진 많은 눈으로 여수~거문도, 인천~백령도 등 56개 항로 70척의 여객선 운항도 중단된 상태다. 도로는 제주 8곳, 경북 2곳 등 24개소의 지방도가 통제됐다. 국립공원에도 많은 눈이 쌓이면서 북한산·무등산·지리산 등 19개 공원, 466개 구간의 출입이 막혔다.

인명피해는 없으나 폭설로 인해 충북 진천과 전북 임실 등에서 일시 대피했다. 소방 당국은 전날 오전 6시부터 이날 오전 4시까지 구조 2건, 구급 48건, 안전조치 50건 등 총 100건의 소방 활동을 벌였다.

뚝 떨어진 기온 탓에 내린 눈이 그대로 얼면서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전날 오전 11시6분경 청주영덕 고속도로(청주방향) 화서나들목 1.5㎞ 인근에서 화물차 5대와 승용차 12대가 추돌해 12명이 다쳤다. 화서나들목 3.0㎞ 인근에서도 다중 추돌이 발생해 3명이 경상을 입었다. 오후 7시30분경에는 국도 29호선(대산~서산) 환성리 인근에서 통근버스 1대가 눈길에 미끄러지며 전도되자 뒤따라오던 통근버스 8대가 연쇄 추돌해 48명이 다치는 일도 발생했다.

피해가 가장 큰 중부지방과 호남, 경북내륙 등은 오전 8시 현재에도 시간당 1~3㎝씩 눈이 내리고 있다. 일부 지역은 시간당 5㎝ 안팎의 많은 눈이 내리고 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경기남서부와 강원 내륙·산지, 충청, 호남, 경북, 경남서부내륙, 제주는 설 당일인 29일 오후까지 눈이 이어질 전망이다.

중대본은 전날 오후 10시경 중대본을 2단계 격상하고, 대설 위기 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했다.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