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 (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있는 트럼프 내셔널 도랄 마이애미 리조트에서 열린 공화당 하원 컨퍼런스서 "미국에도 아이언돔 건설을 즉시 시작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2025.01.28 /AFPBBNews=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후 첫 정상회담 상대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될 전망이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총리실은 네타냐후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다음날 4일쯤 백악관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총리실이 공개한 백악관 초청서한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주변국에 평화를 가져오고 공동의 적국에 대응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정상회담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가자지구 전쟁이 총 3단계에 걸친 휴전에 돌입한 가운데 이뤄지게 된다.
만남이 성사될 경우,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그와 정상회담을 갖는 해외 지도자가 된다.
백악관은 아직 네타냐후 총리의 방문 일정을 확정 발표하지 않았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취재진 질문에 네타냐후 총리가 매우 곧 자신과 만날 것이라고 언급했다.
[예루살렘=AP/뉴시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9일(현지시각) 예루살렘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시리아 정권이 붕괴한 가운데 "골란고원은 영원히 이스라엘 일부가 될 것"이라고 말하며 골란고원에 대한 영유권 주장을 펼쳤다. 2024.12.10.
트럼프 취임 하루 전인 지난 19일부터 6주간 교전을 멈추고 인질과 죄수 교환을 진행 중인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의 정상회담 하루 전인 다음 달 3일부터는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완전 철수와 모든 인질 송환 등을 골자로 한 2단계 휴전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여러 차례 중동에 특사를 파견하며 조 바이든 전 대통령 행정부가 중재한 휴전 협상에 적극적으로 관여해왔다.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기 전인 지난해 7월 트럼프 대통령의 플로리다 자택을 방문해 3년여 만에 회동도 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가자지구 휴전과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이 15개월 만에 타결되자,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했다. CNN에 따르면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 특사가 오는 29일 먼저 네타냐후 총리를 만나 가자 휴전협상 2단계 진입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친이스라엘 성향 인사다. 최근 그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이집트나 요르단 등 주변 아랍권 국가로 이주시키자는 발언으로 '인종 청소'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27일에도 취재진의 질문에 가자 주민을 이집트 등으로 이주시켜야 한다고 재차 주장했다. 이같은 발언에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 하마스, 요르단 등은 일제히 반발했다.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