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 사진= 텐아시아 DB
'재산 1조설'이 불거질 만큼 수십년 국민 MC로 정상을 지키고 있는 유재석이 후배들에게 따끔하게 충고한 일화가 밝혀졌다.
지난 30일 방송된 MBC 설특집 '행님 뭐하니?'에서는 이이경이 하하, 주우재를 데리고 강원도 인제로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마지막 여행 코스는 대포항 횟집이었다. 여기서 이이경 유재석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내비치며 "형은 진짜 나를 사람 만들어주고 계신다"고 말했다.
이이경은 "녹화 전날 광고주와 술자리를 가졌는데 다음날 녹화가 잘되더라. 그때부터 술 먹고 가면 잘 풀린다는 이상한 루틴이 생겼다. 근데 재석이 형은 다 아셨던 것 같다. 농담이 아니라 전화로 쌍욕 먹었다. 최후 경고까지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이경은 "그때 완전 번개 맞았다. 잘되기 위해서 했던 행동인데 형은 다 알고 계셨던 거다. 술에 의존하지 말라고 따끔하게 충고해 주셨다"고 고백했다.
유재석에게 욕을 먹은 건 이이경 뿐만이 아니었다. 하하는 20년 전 '무한도전' 초창기를 떠올리며 "당시 집에서 걸으면 녹화장까지 30초 안에 도착하는 거리였다. 근데 내가 늦잠을 자서 1시간을 늦었다. 뛰어서 내려왔더니 출연진과 스태프들이 오프닝을 안 하고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재석이 형이 '하동훈 미쳤어? 너 이게 웃겨? 그렇게 만만해? 여기 있는 사람들 안 보여? 다 목숨 걸고 하는 사람들이야'라고 하더라"고 회상했다.
이어 "유재석이 화를 내는데 얼마나 무섭냐. 나한테 형은 강렬한 게 있다. 거기서 주눅 들면 안된다는 생각에 ‘다시는 안 그러겠다’고 했더니 '오늘 큰 웃음 3번, 중간 웃음 10번, 작은 웃음 30번 웃겨'라고 해서 그렇게 웃겼다"며 "이후 목요일(녹화일) 전날 술을 안 마신다. 진짜 마실 일이 있으면 문자를 보낸다. 결혼하고 애가 3명인데도 아직도 그 임팩트가 세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하하는 "얼마나 무서운 줄 아냐. 눈물이 찔끔찔끔 난다"고 덧붙였다.
[텐아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