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오요안나 가양대교서 극적 구조 “창자가 끊어질 듯 힘들어, 정신과도 10군데 다녀” 충격

by 민들레 posted Feb 0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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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오요안나./오요안나 소셜미디어


MC 기상캐스터 고(故0 오요안나가 사망 전에도 두 차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유족은 1월 31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을 통해 “지난해 9월 6일 첫 시도를 했고, 이후 한 번 더 시도했다. 결국 9월 15일 사망했다”며 “생전 가족에게 회사 생활의 어려움을 토로했으며, 10여 곳의 정신과에서 진료를 받고 약을 처방 받았다”고 말했다.

 

'사건반장'./JTBC


이어 “9월 6일 2시경에 전화가 왔다. 가양대교에서 뛰어내리려는 하는걸 지나가는 할머니가 머리채를 붙잡고 끌어내렸다. 왜 죽으려고 했냐고 물으니 직장생활이 힘들다고 했다더라. ‘등뼈가 부러질 것 같이 아프고, 창자가 다 끊어질 것처럼 힘들어 사는 게 너무 고통스럽다. 차라리 편안해지고 싶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유족은 당시 “‘안 되겠다. 가족 동의로 6개월 입원 시켜야 되겠다’고 했더니 ‘방송해야 한다. 광고도 계약해 놔서 찍어야 한다. 안 죽는다. 그냥 홧김에 해본 거다’고 했다”고 전했다.

 

'사건반장'./JTBC


또한 “자기들끼리 만들 단톡방이 있었다. '싸가지 없는 X들 옷 조심해서 입으라고 했는데 말도 안 듣고 도대체 싸가지가 없어', '걔들을 우리 후배라고 취급하지 말자' 그러면서 '이 미친X야 아침방송 와서 술 냄새 나고 씻지도 않고 와서'이러면도 또 깝니다. 와전 미친X되는거죠”라고 말했다.

이어 “'아휴 쌍으로 미쳤다. 쟤들' 이렇게 이야기하죠. 마치 '개그콘서트'의 '분장실의 왕언니' 같은 그런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작년 7월 16일 작성된 오요안나의 일기 내용 일부도 공개됐다. 오요안나는 "억까 미쳤다. A는 말투가 너무 폭력적"이라며 "(새벽) 4시부터 일어나 (생략) 10시 45분 특보까지 마침. 그 와중에 억까. 진짜 열 받음"이라고 적었다.

A씨는 직장 내 괴롭힘을 주도한 의혹을 받고 있는 기상캐스터로 알려졌다. 네티즌은 가해자로 지목된 기상 캐스터들의 소셜미디어에 찾아가 공식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앞서 오요안나의 유족은 "A씨를 상대로 지난달 23일 직장 내 괴롭힘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며 "가해자는 4명이다. 최소한의 방법으로 한 명에게 책임을 묻고 사실을 밝히기 위한 과정"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가운데 MBC는 뒤늦게 진상조사를 나서기로 결정했다.

1월 31일 MBC는 공식 자료를 통해 “오요안나씨 사망의 원인과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를 위원장으로 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공정하고 객관적인 조사를 위해 진상조사위원회에는 법률가 등 복수의 외부 전문가가 참여한다”며 “회사 내 인사 고충 관련 조직의 부서장들도 실무위원으로 참여해 정확한 조사를 뒷받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한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는 주말 사이 사전 준비를 거쳐 다음 주 초부터는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라며 “MBC는 고인의 사망을 둘러싼 의혹이 제기된 직후 내부적으로 자체 조사를 진행해 왔으며, 지금까지 확보된 사전 조사 자료 일체를 위원회에 제공해 원활하고 신속하게 진실이 규명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MBC는 고인의 명복을 빌며, 정확한 사실관계를 밝혀 유족들의 아픔이 치유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과연 MBC의 진상조사로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밝혀질지 주목된다.

 

[마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