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치료 후 목숨 구한 여아 '참변'..필라델피아 항공기 추락 7명 사망

by 민들레 posted Feb 0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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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경비행기가 추락한 후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화하고 있다. AP뉴시스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경비행기가 추락한 후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화하고 있다. AP뉴시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비아니아주 필라델피아 번화가에 추락한 소형 항공기에 위독한 상황에서 미국으로 건너와 어렵게 목숨을 구한 어린이 환자가 타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2일 AP통신, 지역 매체 NBC10 필라델피아 등에 따르면 추락한 소형 항공기에는 어린이 환자를 포함해 6명의 멕시코인이 타고 있었다. 이번 사고로 추락할 당시 도로 위 차량에 타고 있었던 1명과 항공기 탑승객 전원 등 총 7명이 사망했다.

체렐 파커 필라델피아 시장은 "조종사와 부조종사, 의사, 구급대원, 환자였던 어린 소녀와 그의 어머니 등 비행기에 타고 있던 6명이 모두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 부상자가 19명에 달해 사망자 수가 바뀔 수도 있다. 필라델피아 관계자는 “이번 비극으로 인한 사망자와 부상자에 대해 명확하게 답할 수 있을 때까지는 며칠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여객기는 필라델피아에서 출발한 뒤 미주리주를 경유해 최종 목적지인 멕시코 티후아나를 향할 예정이었지만, 이륙해 487m 고도까지 상승하며 레이더에서 사라진 뒤 건물들이 밀집한 필라델피아 북동부 번화가의 쇼핑몰 근처에 떨어졌다.

추락 직후 거대한 화염이 솟구치는 모습과 주변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는 모습이 CNN이 공개한 동영상에서 포착됐다. 이어 주변 주택과 차량에 불이 붙었다.

항공기 추락 지점은 주로 전세기와 비즈니스용 항공기가 이용하는 노스이스트 필라델피아공항에서 3마일(약 4.8km) 미만 거리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사고 지역과 주변 도로는 봉쇄됐다.

한편, 항공기에 타고 있던 어린 소녀는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필라델피아의 슈라이너스 아동병원에서 치료받은 후 멕시코의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사고기 운영사인 제트레스큐의 대변인은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이 환자는 자선단체의 후원을 받아 미국에서 치료받고 목숨을 구했다는 것"이라며 "그 아이는 살아남기 위해 많이 싸웠고, 치료도 받았지만 안타깝게도 집으로 가는 길에 이런 비극을 겪었다"고 밝혔다.

슈라이너스 아동병원의 멜 보워 대변인도 어린이 환자가 이날 막 퇴원했다며 "오늘 배웅 행사가 있었는데 비극적인 결과가 더해졌다"고 매체에 전했다.

여객기가 쇼핑몰 '루즈벨트몰' 인근 교차로에 추락하면서 지상에 있던 사람들도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부상자는 6명이며 이 중 3명은 병원에서 치료받고 퇴원했으며 나머지 3명은 아직 치료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뉴스]